하나시티즌, 1위 탈환 실패
한화, 13일 현재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금강일보 강정의 기자] 대전 프로스포츠 구단이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K리그2에서 1위 탈환을 노렸던 대전하나시티즌과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타이라는 치욕스런 역사를 쓴 한화이글스의 얘기다.

하나시티즌은 지난 13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에서 서울이랜드FC에 0대 2로 패했다. 대전은 안드레와 박용지, 박인혁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최재현과 박진섭, 구본상, 이종현을 중원에, 이인규와 이웅희, 이지솔을 수비에 배치한 3-4-3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꾸리며 승리를 따내기 위한 준비를 마쳤지만 아쉽게도 패했다.

하나시티즌의 주포인 안드레마저 이날 경기에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무득점을 기록한 점이 아쉬웠다. 이 경기 전까지 하나시티즌은 10득점을 기록하며 수원FC에 이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으로 경기당 두 골을 넣었다. 그러나 하나시티즌의 화끈한 공격도 서울 이랜드의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개막 5경기에서 3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정정용 감독의 서울이랜드를 만나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순간이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우리 팀이 가면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본다. 아직 50~60%밖에 완성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준다면 경기력도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서울이랜드전에서도 결과는 물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지며 1위 탈환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이날 패배로 3승 2무 1패로 2위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이미 35년 만에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운 한화 또한 울상이기는 마찬가지다. 한화는 같은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치렀지만 두 차례나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끝에 3대 4로 뒤진 3회말 서스펜디드(일시정지)가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정식 경기 요건(5회) 성립 이전 우천 등의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면 이를 노게임으로 선언하지 않고 다음 날 중단된 상태에서 그대로 경기를 재개하는 것을 뜻한다. 두 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중단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이어갔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경기 개시일을 기준으로 기록을 집계한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대 5로 져 이미 18연패를 기록하며 국내 프로야구 사상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좀처럼 부진의 늪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용덕 전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국 자진 사퇴하면서 최원호 감독대행 등을 비롯한 새로운 조직 개편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여전히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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