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18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올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한화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돌아온'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의 호투와 최재훈의 홈런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직전에 열린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던 한화는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며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두산이 올 시즌 연패를 한 건 처음이다. 18연패 늪에서 벗어난 한화는 8승 27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최하위지만,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세울 위기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1승 13패로 단독 2위에서 공동 2위가 됐다.

출처 : 연합뉴스

한화는 3회 말 최재훈이 상대 팀 선발 박종기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5회 말엔 노태형의 우전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용규가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도망갔다. 이어 정은원이 우전 안타를 기록해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호잉이 바뀐 투수 채지선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6회에 서폴드의 위기가 있었다. 김재호의 땅볼을 유격수 박한결이 송구 실책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는데, 서폴드는 후속 타자 박세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범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 양찬열을 1루 땅볼로 잡았지만,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대타 국해성에게 1타점 2루 땅볼, 박건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한화는 박상원, 황영국, 문동욱이 7회부터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경기 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이 임직원 일동 명의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출처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한화 구단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18연패를 탈출한 뒤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화는 "팬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최근 계속되는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허탈감과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길고 긴 연패로부터 벗어나게 됐으나, 그동안의 부진으로 인해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반성했다. 또 향후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구단은 "저희는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이른 시일 내 팀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비와 쇄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뼈를 깎는 각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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