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중심 4명 발생… 방역당국 긴장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발병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충남지역에서도 이달 들어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충남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아산에서 50세 여성(아산 14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충남지역 확진자 수는 152명으로 늘었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해 14일 아산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단국대병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의 접촉자는 남편과 시어머니 등 가족 2명으로 이들은 모두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여성이 아산시 소재 한 회사에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돼 회사를 일시 폐쇄했고, 회사 직원들에게는 이동금지 및 검사조치를 내렸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 동선별 접촉자 파악 등 세부사항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아산의 42세 남성(아산 13번)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 확진자의 사위다.

지난달 30∼31일 리치웨이 확진자인 모친과 접촉한 아내(아산 11번 확진자)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 13일에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자가격리 중이던 2세의 아들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충남 지역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지난 4일 충남 147번(천안 109번) 확진자를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72세 남성(논산 3번) 확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충남지역 확진자 수에서 제외됐다. 질본 코로나19 진단검사 전문위원회는 검체처리 과정에서 오염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고 판단해 최종 음성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확진자 및 접촉자 40명이 격리 해제됐다.

도 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충남지역 또한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며 "특히 천안·아산 지역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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