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가족여행, 생태관광에 초점
보문산, 대청호 등 관광콘텐츠 보강
토토즐 등 킬러 콘텐츠도 재정비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대전시의 보문산 관광 활성화 계획 발표와 맞물려 ‘대전방문의 해 사업’도 대대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관광 패러다임 자체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이 수정될 전망이다.

15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관광 선호도는 ‘언택트형 관광’인 소규모 가족여행이나 생태·공정여행 등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의 피해와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에서도 코로나19 전염병으로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 관광객 비자 발급이 어렵고 이에 소규모 여행이 유행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 제한된 공간에 인파가 몰리면 감염 위험이 높아 개방된 장소에 대한 선호도 역시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제까지의 관광전략은 전면 재조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 같은 예측으로 대전방문의 해 사업(2019~2021년) 역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시는 언택트관광과 생태여행이란 교집합에 부합하는 기존 관광자원인 보문산과 대청호오백리길의 여행 콘텐츠를 대폭 개선해 지역 대표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문산의 경우 경제·환경·대표성 등을 고려한 명소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보문산의 경우 전망대를 새로 건립하고 대사지구 활성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오월드 현대화사업을 통해 보문산을 대전의 대표 관광지로 키운다. 대청호오백리길과 관련해선 물속마을정원, 생태테마프로그램, 오색빛호박마을 등을 통해 언택트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재조명한다.

특히 대청호오백리길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로 대세가 된 생태여행지의 대표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시는 지역관광 자원 콘텐츠 분야 개발에 중점을 맞춰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방침인데 이와 관련한 연구용역이 이미 시행 중으로 내년 1월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태산·만인산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등 15곳의 관광거점을 연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포스트 코로나에 발맞춰 밀집·과밀형 등의 대형 관광을 지양하고 기존 콘텐츠도 전면 재수정한다. 기획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서포터즈단, 온라인홍보단, 홍보대사 활동을 재검토하고 대전방문의 해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토토즐의 경우 밀집요소를 배제한 언택트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은 “약 한 달째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지 않아 굉장히 고무적이나 모든 방면에서 큰 피해를 입었고 대전방문의 해는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보문산과 대청호오백리길 같은 (시대 흐름에 맞는) 도시여행지를 명소화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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