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하락세에도 빅텍·스페코 등 방산주 상한가 도달 

미국, 중국 등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재유행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코스피·코스닥이 15일 급락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1포인트(7.09%) 폭락한 693.15로 종료했다.

시총 상위주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LG화학(-7.36%), 삼성SDI(-8.17%) 등 2차 전지 관련주와 현대차(-6.28%), 현대모비스(-9.22%) 등 운송장비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 예정 소식에 SK가 8.96%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37%), 삼성물산(3.23%)도 강세를 유지했다.

한편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북한 노동신문은 "서릿발치는 보복 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며 방산주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빅텍은 +30.00% 상승한 6240원에 장을 마감했고 스페코는 +29.85% 상승한 5960원을 기록했다. 퍼스텍도 +19.62% 올랐다.

노동신문은 오늘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실어 구체적인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신문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위협한 것을 되풀이하며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적의 혁명강군은 격앙될 대로 격앙된 우리 인민의 원한을 풀어줄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군사적 도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이러한 소식에 "북한은 실존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고, 판을 바꾸기 위해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특보는 "북한은 미국의 이중성에 우리 정부가 동조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갈 데까지 가야 남한도 변하고 미국도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발언을 우리 식이나 워싱턴 식으로 해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최근 행동은) 전술적으로 협상을 통해 뭔가를 얻으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실존적 위협을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특보는 "북한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에 강력한 방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1999년 서해교전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호하면서도 확전하지 않게 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처럼 명민하고도 결기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 특보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쌓아온 신뢰가 남아 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며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민주당도 강력히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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