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웨이와 손 잡을까? 

사진=연합뉴스

미·중 분쟁 여파로 부품 수급이 다급해진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5G 칩셋 생산을 요청할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업계 애널리스트 마지화는 "화웨이가 5G 관련 칩을 제조하도록 삼성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급성장할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며, 삼성이 화웨이에 도움을 줄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타임스는 삼성이 화웨이의 5G 장비용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고,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상당 부분을 삼성에 양보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해외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폰아레나, IT와이어와 중국 기즈모차이나 등은 화웨이와 삼성이 5G 기지국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5G 스마트폰용 AP 공급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삼성과 화웨이는 5G 네트워킹 장비 사업을 위해 고급 칩을 제조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으로 알려졌고, 그 대가로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일부를 삼성에 양도하게 될 것"이라며 "화웨이가 세계 최대 네트워킹 장비 업체로서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시장에서의 점유율 양보가 좋은 해결책"이라고 전망했다.

한 5G 업계 전문가는 화웨이와 삼성의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면서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양보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화는 "미국 정부의 진정한 목적은 화웨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화웨이가 반도체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해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이 삼성 반도체에 의존하는 것에 만족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외국 반도체 업체도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해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에 큰 타격을 주는 조치를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중국 매체 신쯔쥔은 이와 관련해 "화웨이에게 휴대전화 사업은 여전히 강력한 현금흐름(캐시플로우)과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손을 잡을)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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