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를 사실상 퇴치했다는 평가를 받는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4일 만에 다시 나타났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16일 보도 자료를 통해 최근 영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와 관련된 감염 사례 두 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들은 서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한 방송은 새로운 감염 사례 두 건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특별 허가를 받은 입국자들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8일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던 마지막 환자가 퇴원하면서 진행 중인 감염 사례가 0명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간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2명 발생하면서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5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사례는 350명이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22명이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앞으로 더 나올 것이라며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앞서 뉴질랜드는 지난 8일 마지막 코로나19 환자였던 50세 여성의 격리 해제를 끝으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 이에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9일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국가 경계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내리면서 모든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폐지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3월 21일부터 코로나19 경보체제를 도입해 전국을 봉쇄하는 4단계까지 갔다가 단계적으로 하향 조정해왔다.

당시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경보체제 1단계로 내려갈 수 있게 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감염 사례가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것을 희생하고 또 얻었다"며 "1단계로 내려가는 것은 모든 국민 노고에 대한 이익 배당"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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