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병역’ 논란 속에 나이스그룹 최영 부회장 사퇴
'황제 병역'으로 논란이 불거진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직에서 사퇴한다.
16일 나이스그룹에 따르면, 최영 부회장은 오늘(16일) 사내게시판에 사의를 표명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저는 이제 나이스 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며,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영 부회장 아들 '황제 군복무'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천구 공군 부대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확산됐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A병사가 주말마다 빨래를 외부로 반출해 비서에게 부탁하고 1인실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A병사는 냉방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전용 생활관을 제공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혜를 주기 위해 아버지인 최영 부회장이 직접 군부대에 전화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공군은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다만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모든 의혹들은 조사 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