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별이 된 스타들, 그들을 추모하며 '전미선·설리·구하라'

많은 대중 앞에서 화려할 것만 같은 빛나는 스타들, 하지만 그들의 이면에는 마음의 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왕관을 쓴 자 무게를 견뎌라' 라는 말도 있듯, 그들의 평소 생활 습관부터 옷차림, 인성 등 일거수일투족은 네티즌들의 가십거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연예인들도 사람이다. 그렇게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허무맹랑한 루머들에 마음이 병들어가기도 했다. 

배우 故 전미선 

드라마 해를 품은 달 /  故 전미선

지난 해인 2019년, 이른 나이로 별이 된 스타들을 추억하며 떠올려봤다. 지난해 6월 29일 배우 故 전미선이 극단적 선택을 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줬다. 당시 경찰은 CCTV에도 아무 침입흔적이 없으며 여러가지 정황상 극단적인 선택으로 결론 내리고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영화 나랏말싸미가 유작이 됐다. 그는 평소 우울증이 있었으며 최근 올케(친오빠 아내)를 잃었고 부모님 모두가 투병중이라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故 전미선은 1986년도에 데뷔한 아역 출신 연기자다. 특히 생모 역할을 자주 맡는 배우로도 유명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대표작으로는 '토지 (1987, KBS) - 이봉순 역' '제빵왕 김탁구 (2010, KBS) - 김미순 역' '해를 품은 달 (2012, MBC) - 도무녀 장씨 역' 등이 있고 이외에도 히트한 작품들이 대거있다. 

그룹 에프엑스 출신 故 설리 

故 설리 인스타그램 /2019년 데뷔 14주년을 맞은 설리

지난 해 10월 14일 그룹 에프엑스 출신 故 설리의 비보가 전해져 설리의 팬들 뿐만아니라 대중은 슬픔에 잠겼다. 겉으로는 튼튼한 멘탈로 악플러들에게 "(악플러들이 욕하는 설리는) 오늘도 방송국에서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과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라고 생각하며 이겨낸다던 설리는 사실 잘 이겨내고 있었던 것이 아니였던 것. 설리의 악플 대처법이 '악플의 밤' 방송을 타면서 ‘악플의 밤’이 추구하는 솔직 토크가 호평을 얻기도 했다. 

설리는 “악플을 읽고 속마음으로 ‘오늘도 설리는 이렇게 방송국에서 재미있는 사람들과 재미있는 농담을 하고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설리는 “‘그런 설리가 오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뜻”이라고 밝히자 MC들은 물론, 게스트로 출연한 전진-김승현 또한 설리의 악플을 극복하는 자가 치유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이보영 배우의 아역으로 먼저 데뷔했다. 이후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하며 그룹 내 최장신이지만 어린 나이로 자이언트 베이비, 자이언트 설리라고 불리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f(x) 활동 시절 크리스탈과 함께 팀 내에서 비주얼 담당이었다. 웃을 때 환히 드러나는 잇몸과 휘어지는 눈매로 과즙이 흘러나올 것처럼 상큼하게 웃는다고 하여 '과즙상'이라는 별명이 있으며, 흔히 말하는 '복숭아상' 의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숨진 채 발견 당시 설리의 자택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평소 작성하던 다이어리에서 최근의 심경을 적은 메모가 발견되기도 하며 자살 원인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생전에 설리가 온갖 악플에 시달린 것을 근거로 한 일부 네티즌들의 추측일 뿐,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카라 출신 故 구하라

故 구하라 인스타그램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자'라는 인사를 남긴 채 우리의 곁을 떠난 또다른 어린 아이돌 그룹 여가수는 故 구하라다.  구하라는 앞서 전 남친과 계속되는 싸움과 이로 인한 안티들과의 상대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힘들어했지만 절친 설리의 비보에 오열하며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며 친구를 추모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4일, 故 설리가 세상을 달리한 지 한달 여 만에 친구의 곁으로 떠났다.

구하라 SNS

한편 故 구하라의 친모와 아버지 오빠를 둘러싼 유산 분쟁과 '구하라법'을 많은 언론에서 다뤘다.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후 20년만에 나타나 부모로서 상속권을 주장하는것에 대응해 구하라법을 만들어달라고 국민청원을 했던 구하라법이 안타깝게 국회 법사위에서는 받아들일수 없음으로 판결이 났다. 때문에 구하라의 유산 절반은 어린아이들을 두고 떠난 친모에게 돌아가게 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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