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싹쓰리 멤버 이효리가 래퍼 블루의 ‘Downtown Baby’를 부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효리는 요즘 세대 들에게는 ‘U-Go-Girl’ 혹은 ‘린다G’, ‘이상순 와이프’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그는 최근 유기견 입양 소식 등을 SNS를 통해 알려 선한 영향력을 많이 끼친다. 그렇지만 이효리는 조금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핑클’이라는 원조 아이돌이다.
-핑클 역사의 시작-
핑클은 1998년 5월에 대성기획(현 DSP미디어) 소속으로 데뷔한 대한민국의 4인조 걸그룹이다. 핑클은 청순함, 귀여움, 성숙함으로 어필하며 여러 곡에서 매번 다른 컨셉을 보여줬다. 이렇게 핑클이 만들어낸 걸그룹의 컨셉은 지금도 많은 걸그룹들이 시도하고 있으며 현 걸그룹의 조상으로 불리고 있다.
핑클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로 구성됐다. 이들은 1998년 SBS 인기가요에서 첫 공식 음악 방송 데뷔를 치뤘으며 ‘Blue Rain’의 라이브 무대로 데뷔했다. 차별성을 위해 도전한 뮤직비디오와 멤버들의 청순한 외모가 인기를 얻었다. 이후 멤버들은 후속곡으로 녹음해놓은지도 잊고 있던 귀여운 댄스곡 '내 남자친구에게'로 정했다. 당시 멤버들은 이 노래가 후속곡으로 정해지면서 나온 격렬한 귀여운 컨셉에 모두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나오자마자 화제를 일으키며 남성 팬들을 순식간에 쓸어모았다. 이후 그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가 방영되기도 했다.
1999년, 핑클의 초대박 히트곡 ‘영원한 사랑’이 발매되면서 상당수의 남성 팬들이 생겨나는 계기가 됐다. 당시 핑클의 인기는 ‘핑클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컴백 당시 다이어트로 엄청나게 예뻐진 옥주현의 미모가 큰 화제를 모았으며 다른 멤버 3명의 비주얼 또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 핑클은 CF촬영, 예능출연 등에서 여러 방면으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god, 박지윤, 이정현 등 기라성과 같은 가수들이 등장하며 핑클은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NOW’라는 곡을 발매했다. 핑클은 이때까지 했던 이미지와 다른 정반대의 이미지였지만 핑클의 파격적인 변신에 큰 인기를 끌었다.
- 핑클 ‘따로 또 같이’-
핑클은 멤버들은 4집 활동 종료 후인 2002년부터 개인활동을 선언했다. 당시 옥주현이 ‘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맡았으며 이효리가 ‘해피투게더’, ‘타임머신’ MC로 활약하는 등 솔로로서의 독립 준비를 했다.
이효리는 2003년 3초만 전주를 들어도 안다는 ‘10 Minutes’로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킨다. 이후 이효리는 해피투게더를 시작으로 유재석, 신동엽과 함께 찰떡 호흡을 보이며 SBS ‘패밀리가 떳다’로는 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10 Minutes’에 이어 ‘U-Go-Girl’, ‘Hey Mr. Big’, ‘Chitty Chitty Bang Bang’등 누구나 알법한 음반을 발매했다.
옥주현은 2002년 라디오 DJ로 솔로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별이 빛나는 밤에의 19대 별밤지기로서 2002년 5월부터 2006년 10월 22일까지 4년 넘게 진행했다. 또 요가 다이어트 비디오를 내면서 대히트를 했다. 그는 드라마 OST에 참여하거나 다른 가수에 피쳐링으로 참여하는 등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뮤지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그룹 시절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그는 뮤지컬 ‘아이다’의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력 논란이 있었으나 뮤지컬 ‘시카고’, ‘캣츠’, ‘레베카’, ‘엘리자벳’등 숱한 작품에 주연을 맡으며 뮤지컬의 한 획을 그었다. 한편 옥주현은 ‘나는 가수다’에도 출연해 ‘천일동안’을 열창하며 첫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진은 가수에서 연기로 변신했다. 그는 ‘논스톱3’로 연기의 시작을 알렸으며 유재석, 신화의 앤디와 함께 ‘반전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이진은 소속사를 옮기고나선 왕과 나, 전설의 고향, 혼, 영광의 재인, 대풍수, 출생의 비밀, 빛나는 로맨스 등에 출연했다. 그는 드라마 뿐만이 아닌 ‘영웅호걸’, ‘X맨’, ‘느낌표’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성유리는 핑클의 막내이자 수려한 외모로 수많은 남성 팬들을 양성해 내는데 한몫했다. 성유리도 이진과 같이 핑클활동 종료이후 연기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SBS ‘나쁜여자들’을 시작으로 ‘천년지애’, ‘쾌도홍길동’, 영화로는 ‘차형사’등 여러작품에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섹션TV연예통신’. ‘야심만만’, ‘힐링캠프’ 등 숱한 예능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했으며 예능과 드라마에서의 수많은 활약으로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