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손 이슈에... 신일제약·경동제약 상한가, 대원제약도 급등 

사진=연합뉴스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나오며 17일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타올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주도로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2천명에게는 소량의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사용한 뒤 이를 투약받지 않은 4000명의 환자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시험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덱사메타손은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에 염증을 억제 하기 위해 쓰이는 약품으로, 단기간 국소적 사용시 극적인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 시에는 면역계 억제에서 비롯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부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덱사메타손이 영국의 코로나 감염증 표준 치료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정부는 덱사메타손의 잠재력을 처음 발견한 3월부터 이를 비축해왔다”고 덧붙였다.

덱사메타손이 이슈가 되며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경동제약과 신일제약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대원제약은 +10.54%, 화일약품은 +7.34% 상승했다.

이 외에도 한올바이오파마(-1.47%), JW중외제약(-1.34%), 휴메딕스(+7.87%) 등이 관련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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