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사메타손 이슈와 하락한 코로나 관련주, 씨젠·오상자이엘 등 진단키트와 신풍제약·부광약품 등 제약주, 셀트리온 그룹도 하락
17일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시험 결과가 나오며 국내 코로나 관련주들의 주가도 요동쳤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 주도로 의학자들은 '리커버리'(RECOVERY)라는 이름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시험 결과 덱사메타손을 투여받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 총리는 "영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가장 큰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점에 기쁘다. 이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이 약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이용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덱사메타손을 사용했다면 최대 5000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소식과 함께 진단키트 관련주로 꼽히는 씨젠(-5.14%), EDGC(-4.91%), 오상자이엘(-3.86%), 수젠텍(-7.68%) 등의 종목들이 크게 고전했다.
셀트리온 그룹도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36%), 셀트리온제약(-2.26%), 셀트리온헬스케어(-2.20%)로 장을 마감했다.
신풍제약(-7.73%), 부광약품(-0.79%) 등 제약주도 하락했다. 일양약품(+0.15%)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꼽히는 경동제약과 신일제약은 상한가에 도달했다. 대원제약은 +10.54%, 화일약품은 +7.34% 상승했다.
이 외에도 한올바이오파마(-1.47%), JW중외제약(-1.34%), 휴메딕스(+7.87%) 등이 관련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