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언제까지 소극적 태도? '北 몰상식한 언행 더 이상 참지않아'

연합뉴스

北 김여정 "철면피한 감언이설 듣자니 역스러워" 북한의 도발에 청와대는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런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선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김여정 제1부부장은 '철면피한 감언이설을 듣자니 역스럽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해당 담화를 통해 문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발언과 6·15선언 20주년 기념행사 영상 메시지에 대한 비난을 보낸 것. 곧이어 김여정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발언 등에 대해 “철면피한 궤변” “변명과 술수” “사대주의 점철”이라며 맹비난했다. 우리 외교부가 주도한 한·미 워킹그룹도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 관계를 후퇴시켜선 안 되며 남과 북이 직면한 난제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위의 대북 비판 메시지를 낸 것이다.

천안함 사태 전사자 명단 '대한민국은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대한민국 백령도 천안함 사태

북한의 도발에 이전 천안함 사태와 같은 일이 번복될까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대한민국 백령도 남서쪽 약 1km 지점에서 포항급 초계함인 PCC-772 천안함이 훈련 도중 조선인민군 해군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당해 선체가 반파되며 침몰한 사건. 천안함 피격 사건이다. 

피격 이후, 인근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포항급 초계함인 PCC-778 속초함과 백령도 등지의 참수리급 고속정, 해경 함정에 의해 58명이 현장에서 구조되었으며 46명의 전사자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19년 정부 검정을 통과한 2020년 3월의 고등학교 6종의 한국사 교과서가 천안함 피격 사건에 관한 내용을 왜곡하고 누락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6종 중 3종은 아예 누락시키고 3종은 침몰, 또는 사건 등의 표현을 썼다. 게다가 지학사의 경우 교과서는 아니지만 참고서에 사실을 왜곡 전달해 논란을 야기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학사 참고서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고 작성자는 지학사가 사실을 왜곡한 내용을 참고서에 담았다는 의혹을 던졌다. 

공개된 해당 사진에는 천안함 파격 사건의 설명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침몰한 사건'이라고 적혀있다.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 명백한 피격사건임에도 이를 두고 '원인'을 알 수 없다고 전달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곧 대학에 가게 될 바른 역사를 배워야 할 고등학생들이 이런 내용의 교과서를 보고 배워도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학사의 참고처럼 "천안함 사건은 북한 소행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다방명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군의 공식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는 촉구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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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한 폭침으로 희생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85) 여사가 분향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말을 걸기도 했다.

'천안함 푹침이 북한 소행임을 밝혀주세요'

이에 윤 여사는 대통령에게 "늙은이좀 한좀 풀어주세요"라며 '천안함 푹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대통령께서 밝혀달라'는 취지로 부탁을 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이라며 "정부 공식 입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5년 당 대표 시절 천안함 폭침 사건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념사 등 공식발언에서는 북한에 대한 분명한 언급은 없어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에 그 동안 천안함 사건 등을 두고 정부가 '북한 소행임을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일부 야권의 비판과 좌우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행보임을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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