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불펜 강화' 한화는 '타선 강화' 노수광-이태양 1:1트레이드 누가 이득 볼까? 

한화로 트레이드된 노수광 / 연합뉴스

한화이글스와 SK와이번스가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3년 신고선수로 한화에 입단 한 노수광은 2015년 KIA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2017년 다시 SK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됐다. 노수광은 5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1990년생인 노수광은 빠른 주력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는 외야수다. 한화 2군 시절부터 악바리 근성으로 유명했다.

KIA로 이적한 뒤 2016년부터 준주전으로 도약했다. 2017년 SK로 트레이드 된 이후에는 주전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했다.

2018년 135경기에 출장 타율 0.313 OPS 0.815 8홈런 25도루 WAR 3.03을 기록하며 팀에 큰 공헌을 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 폼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올 시즌은 29경기 출장 타율 0.267 OPS 0.716 1홈런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SK로 떠나게 된 이태양 / 연합뉴스

이태양은 한화의 프렌차이즈 스타다. 2010년 전면드래프트 5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후 쭉 한화에서 뛰었다. 1990년생으로 노수광과 동갑이다.

2012년 데뷔전을 치렀으며 2014년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선발로 26경기 등판, 7승10패 5.2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때의 활약으로 2014년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되어 군면제 혜택을 받기도 했다.

2015년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되며 1년을 통으로 쉬었고 2016년 복귀, 5승 8패 4.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2017년 부진한 활약 속에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다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2018년 전성기를 맞았다. 불펜으로 활약한 이태양은 63경기에 출장, 79.1이닝을 소화하며 4승 12패 12홀드 2.84의 평균자책점으로 한화의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2019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올 시즌도 7경기 출장해 8.2이닝 7.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스포티비 김태우 기자 트위터 캡쳐

팬들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이글스가 웃게 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1군 무대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이태양에 비해 노수광은 1군 주전 감이라는 이유였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 시즌 최악의 타격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타율, 출루율, OPS, 홈런 모두 리그에서 꼴찌다.

외야수들도 부진하다. 중견수 이용규를 제외하면 만족스럽지 않다.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외국인 선수 호잉은 극도의 부진에 빠져있으며 좌익수는 시즌 초반 정진호가 주전으로 자리 잡는 듯 했으나 다시 무한 경쟁에 들어간 상황이다.

노수광의 합류는 한화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줌과 동시에 외야의 교통정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태양은 작년부터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구속도 크게 떨어진 상태이다. 일부 SK 팬들은 '노수광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는 있는데 하필 이태양을 받아오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SK의 뒷문 불안도 만만치 않다. 최근 하재훈, 서진용이 나란히 무너지며 블론세이브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태양이 괜찮았을 때의 폼을 되찾을 수 있다면 SK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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