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여름특집을 이어가고 있는 골목식당. 세 번째 이야기는 서산 곱창집으로 문을 열었다. 비밀 요원들이 곱창집으로 출동했고 체크 포인트로는 첫 번째, 돼지곱창과 소스가 잘 유지되고 있을지 두 번째, 가족 간 역할분담을 잘 되고 있을지 세 번째 형제가게, 여전히 함께 잘하고 있을지? 였다. 앞서 세 MC의 예상과 다르게 SNS 후기가 좋았던 만큼 기대를 모았다.

<SBS 제공>

원래 곱창을 먹지 않는 요원도 잡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며 “초딩 입맛도 먹을 수 있는 맛”이라며 만족했다. 체크포인트였던 돼지 곱창과 소스가 잘 유지되고 있었다. 지켜보던 김성주는 원래 곱창을 먹지 않는 ‘초딩 입맛’이지만 먹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곱창집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먼저 말을 건내기도 하며 친절하게 응대했다. 요원 중 한명이 “백종원 어때요?”라고 묻자 사장님은 “장사를 해본 사람이다 보니 냉철한 면도 있다. 당근도 주고 채찍도 준다.”며 시원시원한 답변을 했다. 또 소스가 맛있다는 요원의 말에 “백종원 대표님이 만들어주셨다.” “그분이 해 주신대로만 하면 오래간다.”고 말해 백종원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SBS 제공>

손님이 끊기길 기다리다 곱창집을 방문한 백종원에 사장님은 밝은 미소로 맞았다. 백종원은 메뉴 점검차 곱창 구이를 시켰다. 예상대로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방문한 손님들 또한 “어떻게 냄새가 안 나요?”라는 질문을 한다며 그때마다 “그러니까 골목식당이지~”라고 답한다고 전했다. 백대표는 잡내가 전혀 없어 김성주도 먹을 수 있겠다며 김성주와 정인선을 불렀다. 평소 곱창을 좋아하던 정인선은 온 몸으로 맛있음을 표현했고, 곱창을 선호하지 않던 김성주도 “괜찮은데요?”라며 곱창에 눈을 떴다. 이어 정인선에게 “오늘은 샴푸향이 안나나?”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1년 전 첫 곱창전골을 먹고 한 시식평을 저격한 것이다.

또 사장님 부부는 “앞으로 가게를 이어가다 아들에게 가업으로 물려줄 것”이라며 장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자기 질문이 있다며 골목식당 촬영 언제까지 하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처음엔 사실 여러 골목을 다니는 것에 경쟁심이 생겼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골목식당이 계속해야 우리를 계속 기억해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골목식당 사장님들 모임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곱창집을 떠나기 전 백종원은 “좋은 에너지와 변함없는 맛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우리가 골목식당을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될 이유를 찾았다”며 사장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SBS 제공>

다음은 예상외의 혹평이 가득했던 돼지찌개 집으로 향하고 있는 백종원의 모습이 등장 했다. 먼저 사전 점검을 위해 식사 중이던 요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차마 고기를 먹지 못하고 뱉어내는 모습을 발견한 백대표는 점검을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미리 고기를 익혀 그릇에 담아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한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던 백종원은 사장님과 마주했다.

먹기 전부터 올라오는 돼지 냄새에 백종원은 “냄새 때문에 먹기가 겁이 나는데요.”라고 말하고는 국물을 한입 먹었다. 찌개에 있던 고기도 함께 먹은 백종원은 삼키지 못하고 뱉어냈다. 양념 없이 익혀 놓은 고기, 따로 끓인 국물을 확인했지만 사장님은 계속해서 조리방식이 바뀌지 않았다고만 했다. 냄새가 심한 고기 상태를 나무라자 사장님은 “매일 고기를 주는 정육점을 욕해야지” “저는 매일 고기 먹어봐요.” 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사실을 말하지 않고 계속되는 핑계에 백대표는 “이건 기본 이하예요” “왜 이렇게 변했어요.” 라고 말하며 실망한 내색을 보였다.

<SBS 제공>

백종원은 “손님들에게 왜 이렇게 불친절하냐” “손님들이 음식을 이렇게 남긴 것을 보면 모르겠냐” “누구보다도 애정을 줬던 가게인데 왜 이렇게 변했냐”며 계속해서 사장님에게 질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돼지찌개집 사장님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변명만 늘어놓을 뿐이었다. 보다못한 백대표는 직접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와 손님들이 남긴 고기를 보여줬다. 그가 가장 강조했던 잔반 확인이 전혀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음식 맛은 변할 수 있지만 손님을 향한 태도가 변한 것은 정말 아니라며 따끔한 충고를 이어갔다. 현실과 손님을 외면했던 사장님이 이번 기회로 제발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라며 정인선을 불러 사장님과 진솔한 대화를 시작했다.

<SBS 제공>

정인선은 그동안 사장님이 몰랐던 맛에 대한 솔직한 의견들을 가지고 왔다. 식당을 방문했던 손님들의 후기를 찬찬히 설명하니 “내가 미리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텐데”라고 했다. 촬영 후 작가와의 통화에서 사장님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가게를 지켜야 했는데” “진짜 내가 신경써서 잘했어야 하는데.. 손님한테 잘했어야 하는데”라 전하며 백종원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꼭 전해달라고 했다.

서산에서의 긴급 점검이 마무리되고 2020 여름특집의 위생관리 BEST&WORST가 이어졌다. 방송 후에도 위생관리 업체에서 꾸준한 관리가 되는 골목식당 출연 식당들은 위생업체의 자체 평가로 D등급이 3번 연속 이어지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중단된다. 베스트와 워스트 각 3곳이며 전혀 예상이 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번째 베스트 가게는 둔촌동 모둠초밥집이다. 위생관리 최고점을 갱신하여 98.7점을 기록했다. 첫인상부터 깔끔한 사장님에 어울리는 위생 상태였다. 두 번째는 ‘시작은 10점, 현재 95점으로 성장 1등’ 정릉동 지짐이집이다. 리모컨 마저 닦아줘야 했던 지짐이집의 좋은 변신이다. 세 번째는 ‘일년 째 A등급 유지! 위생 모범생’ 여수 버거집이다. 백종원은 “맛과 손님 응대로 많이 혼났지만 위생 상태는 좋았다.”며 버거집을 예상했다.

<SBS 제공>

다음 워스트 3곳은 어디일까? 첫 번째 워스트 가게의 힌트는 ‘초지일관 D등급 업체도 포기 선언’이다. 작년 12월 백종원과의 관계 이후 급격히 위생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힌트에 백대표와 정인선은 함께 포방터의 홍탁집으로 예상했다. 홍탁집은 백종원에게 출근, 퇴근 보고가 끝나자마자 원래대로 돌아가 버렸다고 한다. 두 번째는 ‘최초 마이너스 점수 기록! -0.6점’ 평택 돈까스집이다. 점검 초기 감점 요인이 많았지만 현재는 점수를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들쑥날쑥 위생 빨간불! 평균 D등급’, 백대표가 큰 선물을 준 부천 롱피자집이다. 위생에 철저하고 기본에 충실했던 사장님의 모습을 믿고 백종원 피자를 선물해 실망을 안겼다. 바빠진 가게 운영으로 위생 관리에 미흡해졌다고 전했다.

골목식당은 롱피자집의 위생을 점검하기 위해 부천으로 나섰다. 비밀요원이 도착한 피자집은 동생은 보이지 않고 사장님의 모습만 보였다. 그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손님 테이블 옆 실온으로 보관되고 있는 달걀이 보였다. 반숙으로 나오는 피자를 먹는 손님들에게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생기게 할 수도 있는 요소다. 또한 콜라 주문에 얼음 스쿠퍼 없이 컵으로 얼음을 담는 모습을 보여 교차오염에 노출된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브레이크 타임인 3시가 되기 30분 전인 2시 30분에 갑자기 앞치마를 벗고 가게를 나서는 사장님의 보이며 이야기가 끝났다.

한편, 다음 주 골목식당은 롱피자집의 충격적인 위생 점검 결과와 SNS에 쏟아지는 혹평의 둔촌카레집 긴급 점검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