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우 거래 정지됐지만 우선주들 무더기 상한가
증권사 "폭탄돌리기 끝나면 가격 급락할 것"
거래소 "합리적 투자 판단 필요"

삼성중공업의 우선주 삼성중공우로 대표되는 '우선주 광풍' 행진이 멈출 줄을 모른다. 삼성중공우는 오늘 거래정지 상태지만 다른 우선주들이 계속해서 상한가를 달성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상한가에 도달한 종목은 20종목이다. 

이중 한화솔루션우, 성신양회우, JW중외제약우, 넥센우, 한화우, 남양유업우, 두산2우B, 한양증권우, 녹십자홀딩스2우, 한화투자증권우, 남선알미우, SK증권우 등 우선주가 12개나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식품우, CJ씨푸드1우, 삼양사우, 유안타증권우, 일양약품우는 상한가를 달성했지만 이탈했다.

한진칼우, DB하이텍1우, 대한항공우, 삼양사우, 코오롱우, 유안타증권우, 미래에셋대우우, 유유제약1우, KG동부제철우, 신풍제약우도 큰 폭으로 급등하며 상한가 달성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우선주 열풍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주는 유통물량이 적고 보통주에 비해 거래량도 적어 주가가 쉽게 급등락할 수 있으며 지금처럼 수요가 몰릴 때 가격 변동폭은 더 커진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우선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주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경험적으로 이는 절대 오래가지 못한다”면서 “현재의 폭탄 돌리기가 끝나면 결국 가격은 급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도 최근 우선주의 급등현상에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일부 우선주가 기업실적과 관계없이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면서 투자자의 주의 환기와 뇌동매매 방지를 위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한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적고 시가총액이 낮은 저유동성 종목이 대부분”이라며 주의 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우선주 광풍의 이유를 특별히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기록을 세운 삼성중공우는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2016년 이후 배당을 하지 않은 상태다. 현금배당을 누리고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거래소는 "투자 시 보통주의 기업 실적 및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근거한 합리적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우선주 관련 불공정 거래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우선주 뒤따르는 '우선주 광풍', 오늘도 우선주들 무더기 상한가 달성

삼성중공우 거래 정지됐지만 우선주들 무더기 상한가
증권사 "폭탄돌리기 끝나면 가격 급락할 것"
거래소 "합리적 투자 판단 필요"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