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문준용 씨 비방 내용 보여
대북관계 악화에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대남 삐라, 무슨 내용일까? 문 대통령 비방이 주요 목적으로 보여 

사진=연합뉴스

남북의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삐라,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알 것"이라며 대남 삐라 살포를 예고했다. 북한의 삐라가 어떤 내용일지 국민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오전 '격앙된 대적의지의 분출 대규모적인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 본격적으로 추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삐라를 준비하는 주민들과 인쇄가 끝난 삐라 더미가 쌓여 있는 모습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 중 주목 받은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실려있는 삐라였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얼굴 위에 담배 꽁초를 투척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삐라에는 '다 잡수셨네…북남(남북)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새겨져 있는 것이 보이기도 했다. 다른 삐라엔 문 대통령과 장남 준용씨의 사진 위에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날라' '신혼 예물로 수억대 아파트도 척척'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관계를 결딴내고 친미사대로 민심의 버림을 받은 남조선 당국의 죄행을 조목조목 적나라하게 성토하는 논고장, 고발장들이 산같이 쌓이고 있다"면서 "각급 대학의 청년 학생들은 북남 접경지대 개방과 진출이 승인되면 대규모의 삐라살포 투쟁을 전개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한 만큼 삐라의 주요 내용은 문 대통령과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방하는 내용이 실려있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은 앞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입장문을 통해 남측을 향한 대적 군사행동 계획을 공개하면서 '인민들의 대규모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인쇄된 삐라를 정돈하고 있는 북한 / 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관계가 그 주된 이유로 꼽혔다.

19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매주 시행하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5%, 부정 평가는 35%로 집계됐다. 직무평가 긍정률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주관식 응답인 부정평가 이유로는 '북한 관계'(29%), '경제·민생'(16%), '북핵·안보'(8%), '전반적'(6%), '독단적·편파적'(5%), '코로나 대처 미흡'(4%), '부동산 정책', '세금 인상'(이상 각 3%) 등의 답변이 나왔다.

갤럽은 "부정평가 이유 1순위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경제·민생'이었으나, 이번 주 들어 북한 문제로 바뀌었다"며 "'북한 관계', '북핵·안보' 문제 언급은 지난주부터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유·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유권자 1001명 대상,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 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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