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 관련 설전에 나섰다.
이 지사는 18일 하 의원이 자신을 향해 ‘북한에 찍소리도 못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실익 없이 대중을 선동하며 상황만 악화시키는 ‘찍소리’는 하 의원의 전매특허인 듯하니 본인이 많이 하시고 제게는 강요하지 마시라”고 응수했다.
이 지사는 “하 의원님이야 국가안보가 어떻게 되든, 휴전선에 총격전이 벌어지든,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든 관심 없이 무책임하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찍소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경기도민이 선출한 공직자”라며 “경기도민의 안전과 국가안보를 위해 심사숙고해 어렵게 만든 남북 간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꼭 필요한 일을 찾아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 간 합의는 한쪽이 깨려고 해도 우리는 열심히 지켜야 국제적 명분이 생긴다. 상대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같은 사람 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 지사의 글에 그는 19일 “이 지사가 북한의 위협에는 찍소리 못하면서 힘없는 탈북자만 때려잡냐는 저의 비판에 화가 많이 나셨나 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조롱과 연락사무소 폭파에는 침묵하더니 야당 의원의 비판에는 즉각 대응하신다”고 비꼬았다.
또 “야당 의원인 저조차도 북한에게 조롱과 모욕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문 대통령을 모욕하는 북한에게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셔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전쟁을 막는 건 대통령의 임무다. 이 지사는 한반도 평화의 수호자 행세를 그만하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