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대전문협 부회장

 

금강은 한국의 중서부에 위치한 강으로 소백산맥에서 충남북을 거쳐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우리나라 6대 하천 중의 하나로 유역 면적이 9885㎢, 유로 연장이 401㎞로 남한에서는 낙동강·한강 다음으로 큰 강이다. 이 강은 물줄기가 마치 비단결과 같이 아름답다 해 사람들이 흔히 비단강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름 모를 산곡의 실개울이 모이고 닿아 본류에 들이고 합해 그 여세를 들어 금강을 이뤘다는 뜻이 담겨 있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중심부를 뚫고 지나 진안군에 이르러 정자천과 주자천을 합하고, 무주군에 이르러서는 남대천을 합해 충남으로 넘어온다. 금산군 제원면에 이르러서는 봉황천을 합하고, 충북 영동군에 이르러서는 심천(지프내)이 되고, 옥천군에 이르러서는 보청천을 합해 대청호를 이룬다. 금강 수계에 경기도 안성시 일부와 경북 상주시 일부도 속하나, 본류 대부분이 충청권 지류에서 흘렀기에 충청도 강이란 인식이 깊이 박혀 있다.

실제 대전·세종·청주 지역은 물론 천안이나 아산 일대까지도 대청호에서 취수한 물을 식수로 이용함은 물론이다. 금강은 호강(湖江), 적벽강, 웅진강, 백마강(白馬江) 등과 같은 다양한 이칭으로 불려왔다. 호강은 호서의 강이라는 뜻을 지녔고 적벽강(적등강)은 금산의 강 일대가 붉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붙여진 이름이다. 웅진강은 당서에 기록됐고, 백마강은 부여 일대를 이른다.

이런 금강에는 담수어 16목 37과 139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담수어 중에서 금강 유역에서만 사는 종으로는 미호종개가 있다. 그 외 특기할 만한 사안으로 2012 비공식 기록으로 136.5㎝ 크기의 메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강이라 해 이름 붙여진 금강(錦江)에 위치한 대청댐은 주위에 로하스해피로드, 청남대, 현암사, 계족산 등 많은 역사문화 유적과 관광지가 위치해 있으며, 특히 대청댐은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높고 낮은 산을 두르고 두른 그 아래 펼쳐진 대청호반은 매혹의 풍광 그 자체이다. 사철 조변석개하는 주변 청산의 풍광과 호반의 그윽한 조화는 가히 일대 명승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생명의 모태로서 고향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평화스러움과 안온함을 제공하는 그윽해 맑고 깨끗한 공기와 생명수를 제공해 주니 더할 나위 없이 살기 좋은 강산이 아닐까? 산 돌아 강 따라 대청호 오백리길도 펼쳐져 이어지고 있으니 자손만대 융창할 축복의 자연 선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대청댐은 1980년에 준공된 콘크리트 중력식 및 사력식 댐(복합형)으로서 총 저수용량이 14억 9000만 톤으로 대전과 청주, 천안을 비롯한 충청지역 및 군산 등 전북 일부 지역에 생·공용수를, 금강하류와 미호천 유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홍수조절에 따른 댐 하류 홍수 피해 경감과 수력발전을 통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여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함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어느 때든 찾아도 좋다. 대청댐은 메마른 삶에 무량한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는 쾌적한 장소이다.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의 모습이 우리를 기쁘고 설레게 한다. 그 중에서도 여름 대청댐의 방류 모습과 대청댐의 야경은 장관 중의 장관이어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방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며 사진에 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으며, 특히, 대청댐의 낭만적인 야경 관람과 로하스 해피로드를 걷기 위해 많은 연인들이 찾고 있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축복받은 땅이다. 수많은 애국충정의 역사문화 유적이 하나하나 기록하지 않아도 알 만한 이 다 아는 길고 오랜 역사와 더불어 넉넉한 인심과 풍요한 산과 들과 물이 있기에 사람들이 평안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비단처럼 곱고 맑은 강, 금강은 자손만대 지역의 꿈과 함께할 청정, 생명, 사람 사랑의 자랑스러운 강이다.

<참고 문헌> 1992. 공주의 맥 75쪽 - 공주시, 네이버지식백과 금강: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1991. 한국지지 - 건설부국립지리원, 1999. 아름다운 대전8景 - 대전광역시, 대청호 물 문화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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