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셈법에 물밑 합종연횡 통한 '감투 나눠먹기' 우려

 
오는 7월 1일 예정된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물밑 합종연횡에 불이 붙는 등 감투를 둘러싼 막판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건용 기자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공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감투를 둘러싼 막판 힘겨루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체 임기의 반환점을 돈 전국 지방의회가 일제히 후반기 원구성에 돌입한 가운데 공주시의회가 의장단 선출 일정에 돌입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 6명, 통합당 5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성돼 누구도 우위를 점치기 힘든 팽팽한 형국이다 보니 물밑 합종연횡을 통한 감투 나눠먹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소속인 오희숙 의원이 통합당 이창선 부의장과 정치적 궤를 함께하고 있어 현재 구도상 다수당이 없는 6대6 동수인 상황에서 과반인 7표를 득표하기 위해서는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누가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집안단속’은 물론 삼고초려 불사 등 ‘구애작전’까지 수 싸움이 뜨겁다.

지난 25일과 26일 의장단 후보자 등록 결과 3선의 이창선 의원(통합당)과 2선의 이종운 의원(민주당)이 의장 후보로 최종 등록해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6대6 동률이 나올 경우 같은 1959년 생으로 3월에 태어난 이종운 의원이 11월생인 이창선 의원을 누르고 의장자리를 꿰차게 된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투 나눠 갖기’ 또는 ‘감투 주고받기’ 담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의장에 단독 출마한 박기영 의원(통합당)도 변수다.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후보 등록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만큼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산업건설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김경수 의원(통합당) 또한 과반 획득이라는 관문 앞에 셈법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서승열 의원(민주당)과 오희숙 의원(무소속)이 맞붙게 됐고, 행정복지위원장에는 임달희 의원(민주당)과 이재룡 의원(민주당)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제8대 공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셈법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오는 7월 1일 있을 의장단 선거에서 누가 웃을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막판 변수가 선거판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 현재의 구도가 후보자 사퇴 시한인 29일 오후 6시까지 그대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고지를 향한 복잡한 셈법이 의원 간 파트너십을 무너뜨릴 수 있어 최종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뚜껑을 열기 전까지 판가름 할 수 없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한편 의장은 전용차에 비서까지 딸린다. 연간 3000만 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도 쓸 수 있다. 거기다 자치단체장 급 예우에 각종 행사 시 빠트리지 않고 서개해 인지도 상승은 물론 차기 선거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부의장의 경우 연간 1480여만 원, 각 상임위원장의 경우 연간 900여만 원씩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때만 되면 너도나도 감투를 쓰기 위해 달려드는 이유로, 뿌리치기 힘든 달콤한 유혹인 셈이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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