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단 사고 재발방지대책 , 포스트 코로나 대책 밝혀

사진은 맹정호 서산시장이 지난 25일 대산읍 기관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대산읍 발전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서산시 제공

[금강일보 윤기창 기자] 서산시 더 안전하고 더 발전하는 대산읍 만들기에 나선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 25일 대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대산읍 기관·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민선7기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시정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맹 시장은 이날 “지난해와 올해 대산공단에서의 크고 작은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확보와 환경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8월 대산공단이 가동된 지 30년 만에 최초로 시민들 앞에 공식적으로 안전·환경 분야 8070억 원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설비안전진단 및 노후시설 교체, 배출시설 성능개선, 환경개선 등 환경·안전분야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의원, 전문가, 기관단체장, 언론인, 지역주민, 기업관계자 등 19명으로 합동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서류검증과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투자시설 기술 점검 등 감시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는 사고 발생 시에는 신속한 초동대응이 가능하도록 유해화학물질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하고 QR코드 앱 고도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충남도는 올해 초 대산에 서북부권환경관리단을 배치하고, 시도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생태과에 환경안전팀을 신설해 대산지역에 상주시키면서 대산공단에 대한 환경관리를 강화토록 했다.

이와 함께 서산시는 지난 4월 대기관리권역으로 선정돼 농도규제와 함께 총량규제가 실시되어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악취관리 지역도 대산공단 전체로 확대·통합 관리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은 맹정호 서산시장이 지난 25일 대산읍 기관사회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 한 모습. 서산시 제공

맹 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세계 4위의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구조적인 석유수요 감소로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커져 단순한 원유정제와 1차적인 석유화학산업의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고부가가치의 첨단정밀화학산업과 비정유사업으로 나가야 한다”며 “첨단화학산업 지원센터와 첨단정밀화학특화산업단지를 연계해 생산과 연구가 함께 이뤄지는 첨단화학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비정유사업에 대한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 등 총 199억 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연구시설인 첨단화학산업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첨단화학산업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695억 원의 생산유발과 343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물론 143명의 신규고용창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지원 장비구축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통해 화학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2일 비정유분야 석유화학 공장 신설과 신규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2조 890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현대대죽1산업단지 67만 2528㎡(약 20만 평) 부지에 2조 7000억원을 투입,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 화학공장을 신설하고, 현대대죽2산업단지 82만 6976㎡(약 25만 평)에 1900억 원을 들여 공유수면을 추가 매립해 신규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맹정호 시장은 “대산읍은 지난 30년간 서산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지역으로, 국가 전체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더 안전하고 더 발전하는 대산읍이 될 수 있도록 충남도, 중앙정부, 대산4사 등과 협력해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윤기창 기자 skcy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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