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쳐야할 과정. ‘군대’는 입대와 동시에 속세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속세와의 단절도 이젠 옛말이 됐다.

오늘날의 군풍경은 예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재방송? No,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드라마 다시보기 Yes!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혹은 주말과 같은 TV허용 시간에 보고싶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챙겨보기란 군인에게 힘든 일이다. 특히 늦은 시간에 하는 방송을 본방사수 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예전에는 시간이 많은 주말 재방송으로 챙겨보곤 했지만 요즘 군대에는 생활관마다 IPTV가 설치되어 있어 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재방송 시간에 맞춰 채널을 돌리는 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유행하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시청할 수 있어 사회에 있는 친구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염려가 없다.

장병들의 핸드폰 사용 → 생활관에서도 ‘유튜브’ 삼매경

2018년 여름부터 일부 부대에서 장병들의 핸드폰 사용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4월 1일부터 전부대 시범운영을 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사이버 도박과 같은 여러 가지 논란으로 허용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 이야기가 있었으나 궁극적으로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나 사회적 고립감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을 적극 반영하여 2020년부터는 전면적인 시행이 결정됐다.

핸드폰 사용으로 생활관의 풍경이 사뭇 달라졌다. 고참들이 TV 채널권을 가지고 있어 이등병들은 보고싶은 채널이 있어도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각자 침상에 누워 보고싶은 유튜브 시청을 한다. 심지어 생활관 마다 IPTV도 있지만 이제는 TV 시청보다 유튜브를 많이 본다고 한다. 또 사이버 지식 정보방을 이용하기 위해 자리를 기다리기도 했지만 개인 핸드폰을 이용할 수 있어 좀 더 편리하게 검색하거나 메신저 사용이 가능해졌다.

기가지니 TV꺼줘~ AI스피커 보급

다양한 디지털 상품들이 개발되면서 AI스피커가 인기를 끌었다. 군부대에도 AI스피커를 보급해 장병들이 사용할 수 있다.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면 들을 수 있고 TV도 누워서 말 한마디면 켜고 끌 수 있다고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군부대 풍경도 변화를 맞이했다.

월급은 UP, 복무 기간은 DOWN

군인들의 월급은 최저시급에 전혀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재도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하지만 예전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99년도 군번 기준 이등병 9,600원, 일병 10,600원, 상병1 1,800원, 병장 13,300원이었다. 2019년에는 이등병 30,6100원, 일병 331,300원, 상병 366,200원, 병장 406,000원이었으나 2020년에 들어서면서 최저시급 인상률에 따라 군인들의 월급도 인상해 이등병 407,429원, 일병 440,971원, 상병 487,424원, 병장 540,900원으로 99년도에 비해 각각 약 42.4배, 41.6배, 41.3배, 40.6배 인상됐다.

월급을 받는 형식도 달라졌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노란 봉투에 현금으로 봉급을 지급했다. 현재는 신체검사할 때 발급받은 나라사랑카드의 계좌에 직접 입금 받아 사용한다. 이 나라사랑카드로 군대 내 PX에서 물건을 살 때 사용하고 현금카드 및 전자화폐로도 사용 가능하다. 군인들이 사용하는 카드인 만큼 다양한 혜택이 있다. 군마트 할인, 모든 은행 ATM 수수료 면제, 놀이공원 및 영화관 할인, 편의점, 외식 등 할인, 무료상해보험, 대중교통 할인 및 도서류 할인 등 이 외에도 여러가지 혜택들이 있다.

장병들의 군복무 기간도 점점 줄고 있다. 6.25전쟁 이후인 1953년 당시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의 복무기간은 36개월이었다. 이후 점차 복무기간이 줄어들어 2020년 기준 육군은 절반으로 줄어든 18개월 까지 줄었다. 1999년 군번을 기준으로 알아보면 육군 26개월, 해군 30개월, 공군 30개월이며, 2019년 기준 육군 21개월, 해군 23개월, 공군 24개월로 줄었다. 올해 2020년부터는 각각 3개월, 3개월, 2개월씩 줄었다.

예전 군대와 비교하여 요즘 군대에는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도입과 개인 휴대폰 사용 등으로 좀 더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일반인이 아닌 군인으로서 기강을 잡기 위함이라고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청춘을 받치는 이들에게 이러한 군인 복지개혁은 꼭 필요하다. 먼저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은 ‘요즘 군대는 군캉스’, ‘나 때는 말이야’ 라며 비꼬기도 하지만 의무적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병사들의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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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는 말이야~’ 요즘 군대, 옛날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재방송? No,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드라마 다시보기 Yes!
장병들의 핸드폰 사용 → 생활관에서도 ‘유튜브’ 삼매경
기가지니 TV꺼줘~ AI스피커 보급
월급은 UP, 복무 기간은 D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