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형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차장

 
김기형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차장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장마철이 시작됐다. 안전운행에 있어 장마는 누구에게나 복병이다. 모든 운전자와 협조와 교통유관기관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시기라 말할 수 있다.

안전운행을 담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개인의 방어운전에 달려있으며 기상 정보 및 안전운행 조치요령 등을 사전에 파악해 안전운행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운전자는 폭우나 강풍 시 어찌할 수 없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언제나 그렇듯 장마철은 어김없이 오고야 만다. 여름 장마철은 물난리와 더불어 교통사고도 많은 시기다. 비가 오기 전에 가정의 누수상태와 산사태, 침수 등에 미리 대비하는 것처럼 자동차 역시 장마철을 대비해 점검·관리해야 한다.

노면반사로 인한 빗길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야간엔 충분히 감속하는 것이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지키는 방어운전 방법이며 특히 노면이 젖어 있는 경우 20%, 폭우가 내리는 경우 50% 이상 감속해 운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확보해 추돌사고에 대비해야 하고 브레이크는 여러 번에 반복해 제동해 주는 것이 효과가 좋다.

그리고 가장 우려되는 수막현상에 의한 노면미끄럼 사고에 대비해 타이어 점검을 반드시 해야 한다.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점검해 마모가 심할 경우 타이어를 반드시 교체해야 하며 타이어 공기압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 접지력과 배수력을 높이는 것이 안전한 운행방법이다.

김서림으로 운전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엔 전방유리 방향으로 에어컨을 작동해 시야를 확보하고 주간 전조등 점등으로 내 차의 위치를 상대방 운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마모상태도 점검하고 와이퍼, 브레이크액 등의 상태도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시엔 검사소·정비소 등을 방문해 장마철 대비 차량점검을 실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로 하천가나 낮은 지역은 침수가 될 수 있으므로 지대가 높은 안전한 곳에 주차해야 한다. 이런 사소한 예방조치가 큰 사고와 손해를 막을 수 있으므로 주차에 특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만약 차량이 침수됐다면 바로 시동을 걸지 말고 배터리 연결을 차단해 차량 각 부분의 누전을 막는 응급조치 요령도 알아두는 것이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장마철엔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치사율이 맑은 날에 비해 1.3배나 높다. 운전 중 폭우가 쏟아져 앞을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대기하는 것이 좋다. 빗길 속에선 포트홀(Pot Hole) 등 움푹 파인 구멍이나 갈라진 틈이 보이지 않으므로 경계해야 하고 빗길 야간운행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교통사고엔 누구도 예외가 없으며 안전운전엔 왕도가 없다.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와 안전운행에 있어 복병인 장마를 맞아 우리 모두는 안전운전을 생활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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