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가동해 원안 처리…통합당, 복귀 시사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30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29일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17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선출한 후 14개 상임위를 가동해 추경안 심사에 들어갔고, 미래통합당은 상임위는 물론 예결특위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추경안을 심사하는 14개 상임위는 증·감액을 의결하기도 했지만 일부 상임위는 사실상 정부 원안대로 가결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경우 전체회의에서 7분여 만에 정부안을 심사·의결했다.

교육위(2718억 원 증액), 법제사법위(4000만 원 감액),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2조 3100억 9200만 원 증액), 국방위(9억 2000만 원 감액),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2743억 100만 원 증액), 문화체육관광위(799억 원 증액), 환경노동위( 374억 원 증액), 여성가족위(3억 4000만 원 증액) 등도 수정안 의결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의사 일정을 전면 보이콧 중인 통합당은 국회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보이콧이 길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의원들을 상임위에 재배치하기 위한 자체 명단 작성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원총회에서 대여 투쟁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통합당은 “11일까지 기한을 준다면 예결특위에 참여해 추경 문제를 본격 검토 심의, 추경 목적에 맞는 예산 심사를 하겠다”며 3차 추경 심사를 7월 국회로 넘기면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충분한 추경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사 일정을 다시 협의하면 적극적으로 (예결특위에) 참여해 추경안을 심사할 의지가 있다”고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측에 우리가 분석한 (추경) 자료를 제시하겠다. 심도 있게 3차 추경안을 심사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견도 제시한다”며 “민주당에서 이를 받아들인다면 추경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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