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이원화
덱사메타손 효과에 가격 하락

사진=연합뉴스

렘데시비르의 제조사 길리어드사가 최근 렘데시비르 공급가를 공개됐다. 정부는 국내 공급을 위한 협상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렘데시비르의 긴급승인이 들어오면 약가 협상을 해야하고, 어느정도 가격을 넘길지는 협상 가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램데시비르 제조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정부 지원을 받는 미국 환자가 5일간 치료를 받을 경우 2340달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치료는 환자 1명에게 첫날 2병, 이후 4일간 하루 1병씩 렘데시비르를 투입하는 것으로, 환자의 90~95%가 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렘데비시르 1병당 가격은 390달러(약 47만원)다. 환자 1명이 치료를 받을 경우 약 2340달러(약 281만원)~4290달러(약 515만원)를 부담해야할 전망이다.

정부 지원이 아닌 개인 보험을 든 환자에게는 6일 치료에 3120달러(약 374만원)가 책정됐다. 1병당 520달러(약 62만원)로 정부 지원에 비해 15만원 정도 비싸다.

렘데시비르 가격을 이원화하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미국은 공공보험 가입자가 민간 시장가격보다 할인을 받는다고 법에 규정돼 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램데시비르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회복 기간을 위약군과 비교해 4일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나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렘데시비르의 적정 가격은 당초 10일 치료에 5080달러(약 611만원)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다 저가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이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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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가격 병당 390달러 책정

가격 이원화
덱사메타손 효과에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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