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 연합뉴스

30일 신풍제약은 전일대비 +5.23% 상승한 3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렘데시비르가 관심을 받으며 렘데시비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피라맥스' 효과가 아닐까 하는 의견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돼지열병 확산으로 의약품업종이 주목받으면서 신풍제약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풍제약은 앞서 조류인플루엔자 때도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부광약품은 -0.88% 하락한 3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부광약품은 30일 자회사인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5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리즈A 30억원 투자 대비 시리즈B는 약 17배 증가했다.

30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소재 중추신경질환치료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파킨슨 관련 이상운등증 치료제 JM-010을 비롯해 여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시리즈A 투자자인 메디치 인베스트먼트는 콘테라 파마의 신약 성공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시리즈B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2000억원 기준 콘테라 파마는 총 51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콘테라파마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도 보다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지난 펀딩 이후 덴마크의 상장 적격 국가 지정도 완료되면서 상장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현재 한국 지사가 설립돼 있으며 임상 진행과 상장 준비를 위해 연구개발(R&D) 핵심 인력 등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의 임상 2상에 이어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점, 상장을 위한 준비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투자유치가 원활히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슈펙트'로 주목받고 있는 일양약품은 +0.31% 상승한 6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불리는 파미셀은 -2.39% 하락했다.

코미팜(+3.01%), JW중외제약(+2.69%), 바이오니아(+1.78%)는 상승세를 보였다.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고전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이 -2.67% 하락한 11만2800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EDGC(-2.47%), 랩지노믹스(-6.90%), 수젠텍(-4.41%)가 모두 하락했다. 오상자이엘은 +0.44% 소폭 상승했다.

셀트리온 그룹도 약세였다. 셀트리온은 -1.61%, 셀트리온제약은 -1.70%,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43%로 장을 마감했다.

30일 셀트리온은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램시마SC·램시마IV·트룩시마·허쥬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708억원이며 이는 2019년 매출 대비 15.14%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한편 렘데시비르의 제조사 길리어드사가 최근 렘데시비르 공급가를 공개했다. 정부는 국내 공급을 위한 협상은 8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렘데시비르의 긴급승인이 들어오면 약가 협상을 해야하고, 어느정도 가격을 넘길지는 협상 가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램데시비르 제조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정부 지원을 받는 미국 환자가 5일간 치료를 받을 경우 2340달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치료는 환자 1명에게 첫날 2병, 이후 4일간 하루 1병씩 렘데시비르를 투입하는 것으로, 환자의 90~95%가 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렘데비시르 1병당 가격은 390달러(약 47만원)다. 환자 1명이 치료를 받을 경우 약 2340달러(약 281만원)~4290달러(약 515만원)를 부담해야할 전망이다.

정부 지원이 아닌 개인 보험을 든 환자에게는 6일 치료에 3120달러(약 374만원)가 책정됐다. 1병당 520달러(약 62만원)로 정부 지원에 비해 15만원 정도 비싸다.

 

청와대 사진 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화상으로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의 코로나19 백신이 세계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출범한 EU 지도부와 가진 첫 회담이자, 코로나19 국면 이후 처음 연 양자 정상회담이다.

한·EU는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정상들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물자에 대한 접근성 보장을 위한 상호 지원 필요성 및 백신·치료제 연구·개발 협력을 논의했다”며 “미래의 코로나19 백신이 세계 공공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 역량 및 정보 공유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보건당국 및 질병관리본부 간 협력을 포함해 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럽의약품청(EMA) 간 코로나19 관련 협력을 환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약처와 EMA는 이날 코로나19 진단과 예방, 치료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경우 비밀을 유지한다는 임시 비밀유지 약정을 체결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