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온라인 전시회 개최

[금강일보 이준섭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제17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과 어린이미술기획전 ‘환상, 상상, 도시’를 개최한다.

시립미술관은 전시 개막식을 온라인으로 변경하고 작품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전시 온라인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선승혜 시립미술관장은 “우리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는 동시에 문화예술이 희망과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나누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공감미술의 진정한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시립미술관은 온라인 전시와 맞물려 이동훈미술상 수상작가전도 마련했다. 이동훈미술상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고 대전·충청미술의 선구자인 고(故)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상은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한국미술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원로작가에게 주어지며 특별상은 대전·충천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 작가에게 수여된다.

박정선 作 - 환시
윤경림 作 - Le Cube

올해는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자로 박정선과 윤경림 작가가 선정됐다. 박 작가는 디지털 기술과 예술적 사유가 결합된 작업을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예술가치와 시대정신을 구현한다. 윤 작가는 하나의 소재를 일관되게 시각화하며 반복과 수행이라는 대전미술 고유의 특성 속에서 새로움을 모색한다.

우리원 학예연구사는 “서로 다른 조형언어로 구체화한 두 작가의 작업에서 동시대의 삶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DMA아트센터에서는 어린이미술기획전이 열린다. 어린이미술기획전은 코로나19에 따라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환경을 맞게 된 사람들에게 예술이 보여줄 수 있는 희망과 가치를 새로이 전하고자 마련했다.

엄아롱 作 - 움직이는 공간
정찬부 作 - 피어나다

전시는 환경이라는 주제 아래 회화, 사운드, 설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 김지민·릴릴(liilliil)·엄아롱·장동욱·정찬부가 참여한다. 자연, 제도, 관습 등과 같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환경에서 상호 의존적으로 살아가는 도시의 다채로운 모습을 예술 작품으로 보여준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세상을 탐구하고 도시 이면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