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쇼핑 키워드 ‘홈루덴스’, ‘언택트’
홈루덴스 관련 리빙상품군 매출, 전년대비 신장세

홈루덴스 관련 대표 브랜드인 헷세드 매장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고(高)신장세를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헷세드’ 매장 모습. 롯데쇼핑 제공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 ‘언택트(비대면)’와 ‘홈(HOME)’이다.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언택트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몰’을 개편·강화 하거나 ‘라이브 방송’, ‘드라이브스루’ 쇼핑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있다. 또 다른 중요 키워드인 ‘집’의 경우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집에 대한 의미가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개성을 표현하는 ‘유희의 공간’으로 재정립되고 있는 거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 변화는 ‘홈루덴스족(族)’을 낳았다. ‘홈루덴스(Home-Ludens)’는 집을 뜻하는 홈(Home)과 ‘놀이’를 뜻하는 라틴어인 루덴스(Ludens)가 합쳐진 신조어로 ‘집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집에서 보낼 시간을 위해 가전, 가구, 소품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즐기며 행복을 느끼는 것을 추구한다.

홈루덴스 관련 대표 브랜드인 헷세드 매장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00% 이상 고(高)신장세를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헷세드’ 매장 모습. 롯데쇼핑 제공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30대 4000명 중 70% 이상이 스스로를 홈루덴스족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현대 사회의 중요한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집에서 카페처럼 음료나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카페’,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홈파티’ 등은 홈루덴스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다.

‘홈루덴스’의 열풍이 불어 닥침에 따라 홈루덴스와 관련 있는 리빙상품군(가전·가구·주방·홈패션)의 롯데백화점 대전점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신장세를 보인다. 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 추세임을 감안했을 때 유의미한 지표로 해석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신동민 생활가전팀장은 “코로나 이후의 메가트렌드는 리빙 상품군이 될 것”며 “이를 위해 체험형 매장과 함께 시그니처 공간을 확대하는 등 롯데백화점 대전점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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