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기 검사에도 추가 확진자 발생
재검사 확진 사례 또 나올까 걱정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집단감염 우려가 큰 요양원에서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요양원이 대전시 방역망 안에 놓여있어 근심은 덜하지만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적잖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16번 확진자는 열매노인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로 밝혀졌다. 앞서 시는 지난 18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65번 확진자가 열매노인요양원 근무자로 드러나자 그 즉시 요양원 전수조사에 나섰다.

시가 요양원 입소자와 근무자 등 총 107명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90대 여성인 73번 확진자는 열매노인요양원에 입원한 환자였다. 다행히 73번 외에는 추가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걱정했던 요양원 집단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듯 했다.

그러나 해당 요양원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는 전수조사 이후에도 요양원 입소자 등 107명을 4일마다 검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타난 거다. 지난 24일 해당 요양원 환자였던 80대 여성(99번)이 확진 판정을 받더니 닷새 뒤 30일 다른 요양보호사(116번)가 또 양성으로 판명됐다.

시의 4일 주기 검사로 확진자들을 발빠르게 찾아 추가적인 N차 감염 사태는 막을 수 있었지만 음성에서 양성으로 전환되는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보니 시민들의 불안감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등 수십 명의 청소년과 유아가 몰리는 장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걱정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시가 확진자 발생으로 최근 전수조사를 실시한 곳은 각각 샤론어린이집 원생(25명), 대전외고·대신고 재학생(21명), 10대 확진자 접촉자(159명) 등이다. 이밖에도 종교시설인 판암장로교회 신도 57명이 검사를 받았다.

만약 이러한 전수조사에서 확진자를 걸러내지 못한다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종료되는 내달 5일 이후 추가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학교와 학원 등에서 실시하는 방역 체계는 발열 체크가 전부일뿐더러 최근 무증상 확진자도 많아 이를 잡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전환된 요양원 확진자 99번과 116번도 무증상 환자였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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