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1번 10대 확진자 모두 뚜렷한 증상 없어
22~24일 감염 추정, 보균상태로 전파 했을 수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속보>=대전에서 무증상 감염이 늘고 있다. 2차 확산 때의 무증상 감염자는 대부분 고령에서 나왔는데 이번엔 10대다. 감염 추정 시기 이후부터 확진 전까지 감염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했기 때문에 추가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본보 30·29일자 1면 등 보도>

1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대전에서 모두 4명(118~121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120·121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데 지난 22~24일 등교 때 접촉이 이뤄져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두 확진자 모두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는 마무리 돼 두 확진자의 이동경로가 공개됐는데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선 공개 범위가 증상 발현 2일 전, 증상이 없다면 확진 판정 2일 전이어서 지난 28일 이후 동선만 공개됐다. 이들이 지난 22~24일 등교 때 감염됐다면 최소 4일, 최대 6일을 감염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120·121번 확진자는 2차 확산 때의 무증상 감염자와 달리 굉장히 젊은 편이란 점도 문제다. 젊은 세대는 신진대사가 상대적으로 빨라 바이러스 전파력 역시 빠르고 강력할 것으로 보여 추가 확진 사례가 충분히 나올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이동경로 공개 범위 확대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시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이동경로 공개 원칙에 따라 지난 28일부터의 일정을 파악했다. 증상 발현 2일 전, 확진 판정 2일 전까지만 확인해도 충분히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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