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보 한국음악협회 대전시지회장
대전음악제, 청소년음악제 등 다수 개최
“시민 문화향유 기회 제공, 인재 육성할 것”

[금강일보 김지현 기자] “음악은 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한국음악협회 대전시지회장이자 대덕고등학교 음악교사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강연보 지회장이 음악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생을 음악과 함께 보내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감없이 표출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 있어서다. 대전시민에게 ‘음악이 있어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강 지회장을 만나 대전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들여다봤다.

지난 2년간의 임기를 되돌아보는 그의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2018년 제11대 지회장으로 선출된 후 대전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음악제와 경연대회 등을 개최하며 그 누구보다 숨 가쁘게 달려왔다는 뿌듯함과 어느새 임기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아쉬움이 교차해서다.

강 지회장은 “대전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 우수한 음악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대전음악제와 대전청소년음악제를 꾸준하게 개최했다”며 “전 연령이 모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전음악제를 여는 등의 각종 노력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다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의 노력으로 이제 ‘대전음악제’는 지역의 음악 축제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전시민들이 음악을 접하며, 조금이라도 지친 마음을 달래길 희망했다.

강 지회장은 “그간 대전시립박물관 한 켠에 특설무대를 꾸며왔는데 올해는 3일부터 5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우리’, ‘함께’, ‘도약’ 등 3가지 주제로 대전의 솔리스트와 신진 앙상블 팀들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객들을 초청하지 못 해 아쉽지만 유튜브를 통해 생동감 있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니 많은 분들이 음악의 힘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을 대표하는 다양한 공연들을 통해 대전만의 음악적 정체성을 갖고 도약하길 꿈꾼다. 강 지회장은 “많은 이들이 대전 음악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데 대전에서 활동하는 음악인들이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주는 게 진정한 대전 고유의 음악인 것 같다”며 “현재 무대가 갖춰진 곳이 한정적이고, 음향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뒤따르지만 대전음악제, 청소년음악제 등의 공연 기회가 활성화돼 음악 유망주를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글·사진=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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