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 MLB 개막 난색
리그 참가 포기하는 선수도 계속해서 속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류현진의 토론토 홈 등판이 난항이다.

MLB 사무국은 지난 24일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7월 24일 또는 7월 25일에 개막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이다. 각 팀은 이동을 최소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자 양대리그 같은 지구 팀하고만 대결한다.

미국 ‘AP통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블루제이스 구단이 연고지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는 계획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온타리오주 관광, 문화, 스포츠 담당 리사 앤 맥레오드 장관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날까지 국경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캐나다 정부가 난색을 표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맥레오드 장관은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이동이 많아서 일이 복잡하다. 연방 정부와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팀 토론토는 물론 원정팀들까지 끊임없이 이동을 해야 하는 것에 캐나다 정부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당초 2일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이동할 블루제이스 구단도 일정을 변경했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단이 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소집돼 코로나19 검사 및 격리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메이저리그가 전면 중단된 뒤 류현진은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 중이었다. 캐나다 정부의 입장이 그대로라면 류현진의 홈 경기 데뷔전은 다음 시즌으로 미뤄진다.

 

시범경기 등판한 류현진 / 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선수들의 리그 포기 선언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는 30일(현지시각) 공식 에스엔에스(SNS)계정을 통해 “내야수 라이언 지머먼(36)과 투수 조 로스(27)가 개인의 건강과 안전상의 이유로 2020시즌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두 선수의 결정을 100% 존중한다”고 밝혔다.

지머먼은 올 시즌 200만 달러 연봉을 받기로 한 워싱턴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만약 리그 참여를 강행했다면 올해 60경기만 열리기 때문에 그의 연봉은 74만달러로 줄어들게 될지만 그마저도 포기한 것이다.

다른 구단에서도 불참자가 나오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완 투수 마이크 리크(33)는 에이전트를 통해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될 수 없다며 시즌 출전을 포기했다. 코칭스태프들도 리그 불참을 선언 중인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밥 맥클러(68), 빌 에버스(66) 등 두 명의 코치가 고령으로 인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해 리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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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MLB, 류현진 홈 경기 등판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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