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부의장 독식 맹비난

[금강일보 박재춘 기자] 충주시의회 미래통합당 7명은 1일 충주시청 10층 남한강 회의실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습니다”라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충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부의장 자리를 다 가져 간 것에 대한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정당 공천제가 실시된 5대 의회부터 이어져내려 온 다수당이 ‘의장’ 소수당이 ‘부의장’을 차지한다는 관례를 민주당이 깼다"면서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하고 상임위원장 자리도 미래통합당에게는 2석 밖에는 내주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야당과의 대화, 논의 없이 상임위원장을 마음대로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독주하는 국회를 보며 반면교사를 삼기는커녕 그대로 카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기 의정활동 등으로 인한 업무의 연속성, 의원의 전문성 등 충주시민을 위한 기준으로 정하지 않고, 민주당 소속 의원끼리 완장 나눠주기가 민의의 전당인 충주시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통합당 의원들은 또 "민주당의 이같은 행동은 야당의 존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나아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도 지키지 않는 안하무인의 모습"이라면서 "하물며 8대 후반기 의회에는 상임위원장도 단 한석도 내주지않겠다는 말도 민주당 관계자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 내의 이런 생각들이 현실화 된다면 충주시민들은 2020년 현대판 독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충주시의원 일동은 이런 반민주적인 행보와 의회독재에 정면으로 저항할 것이며, 나아가 충주시민의 눈높이에서, 충주시민과 함께 저항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충주=박재춘 기자 chun8636@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