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구명단체 주최 지역 진보진영 참여

 

[금강일보 최일 기자] 대전에서 내란선동죄 혐의로 수감 중인 이석기(58)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석기의원내란음모사건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2일 대전교도소 앞에서 ‘제주에서 서울까지,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석방 국민대행진단 결의대회’를 개최, 이 전 의원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한국구명위는 “이 전 의원은 2013년 90분간의 정세 강연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9년 8개월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8년째 독방에 수감돼 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이 더 이상 수형생활을 지속할 어떠한 사유도 없다는 것은 사건 발생의 배경, 재판 전반의 과정 등을 통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밝혀진 양승태 사법부가 작성한 소위 ‘법원행정처 문건’에 이 전 의원 내란음모사건과 관련, ‘BH(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물밑에서 예측불허의 돌출 판결이 선고되지 않도록 조율하면서 재판을 진행했다’,‘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의 일환으로 내란선동죄의 중형을 선고했다’라고 기재돼 있다”며 “각종 ‘사법농단 재판 거래’ 문건이 발견되면서 지난해 6월 서울고법에 재심이 청구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구명위는 지난달 22일 제주 한라산에서 시작해 오는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마무리될 이번 국민대행진을 통해 이 전 의원 석방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전 행사에는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명예회장, 민주노총 이대식 대전본부장, 진보당 정현우 대전시당 위원장 및 김영호 충남도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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