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증·위중 환자 33명에게 우선 투약할 계획

렘데시비르 /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두 명에게 처음으로 미국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투약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환자 2명에 대한 사용 신청이 있었다. 심의를 거쳐서 오늘 렘데시비르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들여와 국내 중증·위중 환자 33명에게 우선 투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렘데시비르는 투약 대상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코로나19 치료비용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가 부담하기 때문이다.

투약 대상은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로 제한된다.

투약 대상자 선정은 병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 렘데시비르 공급을 요청하면 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코로나19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흉부엑스선(CXR)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CT) 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 94% 이하 △에크모(ECMO) 등 산소치료를 시행 △증상발생 후 10일 이하라는 요건을 충족해야 투약 대상자 신청을 할 수 있다.

투약은 5일간 10㎖ 주사약 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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