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국물도 마실 놈!', 마라탕 국물이 어떻길래?

작년부터 진행된 ‘마라탕’의 유행은 아직도 성행중이다. 이제는 번화가 어디서나 마라탕 전문점을 찾기 쉽다.

마라탕은 중국 사천 에서 즐겨먹는 면 요리로 혀가 얼얼할 정도의 매운맛과 자신의 입맛대로 골라넣을수 있는 재료가 특징이다. 배달 어플에서도 본인이 선호하는 매운맛 정도와 재료를 골라 주문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마라탕의 국물은 얼얼하면서도 매콤해 한국인들의 입맛을 저격하였는데, 특히 해장으로 제격이라며 많은 이들이 마라탕 국물로 속을 달랜다. 최근에는 이 마라탕에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도록 ‘마라탕 국밥’ 이라는 신 메뉴가 생겨나기도 했다.

픽사베이

 하지만 한국인들의 마라탕 국물 사랑에 중국인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인다.

'화자오' (출처:픽사베이)

마라탕에서 얼얼한 매운맛을 내는 주 원료는 ‘화자오’ 인데, 이 둘은 극강의 얼얼한 매운맛을 낸다. 하지만 맵기의 정도가 아주 강한 만큼, 위와 식도에 큰 자극을 준다.

화자오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에 큰 부담을 주어 위경련 또는 위궤양에 걸릴 수 있다. 마라탕의 국물 맛을 내기 위한 재료들이 대부분 매우 자극적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마라탕 국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여긴다. 따라서 대부분 마라탕 속의 재료들만 건져 먹거나 수저로 기름을 걷어내 국물을 떠먹는다.

또한 중국에서는 '마라탕 국물도 마실 놈' 이라는 비하 표현도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치 않음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 에서 택시에 탑승했던 한 중국 여성이 딸과의 통화에서 "(남자친구가)그렇게 가난하면 마라탕 국물까지 다 마시겠네!"라고 버럭 화를 냈던 영상이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면서 유행어처럼 생긴 표현이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마라탕 국물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마라탕 국물을 그릇 채 들고 마시거나 밥을 말아 먹는 행동에 의아함을 가진다.

마라탕이 매운맛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요즘 떠오르는 ‘최애 음식’이 되었지만 위와 식도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국물은 피하고 재료 위주로 먹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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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국물만은 먹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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