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주간동향, 지난주 상승폭 0.75%에서 0.05% 둔화
충남 지역 지속 상승

[금강일보 서지원 기자] 대전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였다. 대덕구를 제외한 대전의 모든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6·17대책으로 집값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세종시는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충남에선 대전 인근 계룡시가 크게 상승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6월 다섯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다. 수도권(0.28%→0.1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6%→0.06%)은 동일, 지방(0.16%→0.10%)은 축소됐다.

시·도 별로는 세종(1.48%), 경기(0.24%), 충남(0.23%), 울산(0.15%), 강원(0.13%), 충북(0.11%), 부산(0.09%), 인천(0.07%) 등이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0.75%에서 지난주 0.05%로 급감했다. 일주일 사이 0.7%포인트 빠진 거다. 구별로 살펴보면 유성구와 서구의 상승폭 축소가 눈에 띈다. 유성구는 0.02% 오르며 전주(1.12%) 대비 1.1%포인트나 줄었다. 전주 0.77% 올랐던 서구도 지난주 0.10%로 급감했다. 중구, 대덕구 역시 지난주 0.07%, 0.05% 올라 전주 오름폭 0.52%, 0.46% 대비 상승세가 확연히 감소했다. 보합세를 보인 동구도 전주 오름폭 0.47% 대비 상승세가 급감했다. 세종시는 1.58%에서 1.48%로 오름세가 소폭 꺾였지만 교통여건 개선(BRT 보조노선) 및 충남대병원 개원(7월), 외곽지역 저가단지 수요로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규제지역 지정 이후 지역 내 매수 관망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전과 같이 6·17대책으로 규제지역에 포함된 충북 청주시도 오름폭이 전주 0.46%에서 지난주 0.10%로 축소됐다. 반면 규제를 받지 않는 충남은 6·17대책 이후 0.06→0.21→0.23%로 상승률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계룡시는 1.49% 오르며 전주(1.20%)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대전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 직전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번 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관망세는 더 확산될 가능성도 있지만 규제에 대한 효과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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