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 재택근무로 심리적 안정감 느꼈다
87.7%, 향후 재택근무 활성화 필요하다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경험이 많아진 가운데 직장인들이 재택근무 활성화 필요 주장에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실시한 ‘재택근무’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 직장인들이 많았다.

재택근무 경험자 10명 중 7명(72.5%)은 재택근무 시행으로 회사에서는 들지 않던 심리적 편안함을 느꼈으며, 상사나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어 좋다(74.3%)고 응답했다. 또 재택근무 시행으로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느끼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재택근무 경험자의 62.4%는 재택근무 시행으로 삶의 질이 나아진 느낌이라고 응답한 거다.

재택근무가 대체로 긍정적인 경험을 준만큼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재택근무 경험자의 84.4%가 재택근무 경험에 만족한 것으로 ‘출퇴근 시간의 절약(78.3%·중복응답)’, ‘시간의 효율적 이용(61.4%)’, ‘식사·휴식 시간 유동적(58.7%)’ 등이 이유로 꼽혔다.

재택근무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낸다. 재택근무 경험과 관계없이 응답자의 87.7%가 재택근무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지금껏 수면 밑에 머물던 재택근무제도의 도입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10명 중 8명(82.4%)이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것 같다고 바라봤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의 이점에 공감하게 된 회사가 많아졌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도 75.1% 달한다.

다만 사회적으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더라도 재택근무 자체가 불가능한 업종이 많을 것 같다(79.5%)는 목소리도, 대기업에서나 시행할 수 있는 제도인 것 같다(56.4%)는 의견도 상당했다. 그만큼 손 봐야 할 곳이 많다는 것으로 자율적 재택근무를 위한 기업문화 조성(58.9%·중복응답), 시스템 보완(45.3%), 업무 프로세스 간소화(40.5%)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