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세, 확진자까지 발생
코로나19 종식, 간절한 바람

[금강일보 조길상 기자] 지역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도 불구하고 넉 달째 이어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감소에 더해 지칠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에 지역 유통업계는 한숨만 가득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지난 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2월 -7.5%, 3월 -17.6%, 4월 -5.5%, 5월 -6.1% 등 4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여기에 대전에선 끊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소식과 이들의 이동 동선에 포함된 유통업체들이 연일 나오면서 어려움을 호소한다. 

백화점세이는 7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휴점하고 전층 방역을 실시했다. 지난 6일 백화점 직원의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른 조치였으나 7일 오후 추가로 백화점 직원(143번)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휴점기간 8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해 전파가 우려되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검사를 권고하고 같은 매장에서 일한 판매직원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며 “7일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휴점을 결정하고 전층 방역을 완료함에 따라 8일 정상영업이 가능함에도 하루 더 연장 휴점을 결정한 것은 접촉자를 파악하고 검사를 진행해 고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안이 없도록 조치한 후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세이는 대전시와 보건당국의 접촉자 관리 상황을 예의 주시하도록 하며 요청사항이 있다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방문고객·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의 ‘사업장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 지침’에 따라 방역과 위생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화점세이를 포함한 대전지역 대형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휴점 혹은 영업 조기 종료 등의 홍역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 126번, 127번 확진자가 방문해 지난 3일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지난달 25일 101번 확진자가 나와 해당층을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했고, 4일에도 134번 확진자가 다녀가 다시 한 번 해당층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추가 방역활동을 펼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지난 2월 사업장 위해 요소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휴점을 결정하고 전층 방역활동을 펼친 바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유통업체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의무 착용, 출근 전 발열체크, 백화점 방역·소독 등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방문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백화점 출입구·동선, 안내데스크 등 주요 시설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수시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시간 단위, 일 단위 소독·방역 등 위생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함께 노력해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