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성남·부산과 함께 800억원 투입
‘공공보육원·산학연 지식센터’ 마련 희망

[금강일보 정은한 기자] <속보>=대전 기업경제를 이끌어왔던 대전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상상허브(이하 상상허브)’ 사업대상지로 선정돼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도약할 날개를 달게 됐다. 대전산단 입주기업들도 일제히 환영하며 신사업이 유입되고 청년이 함께하는 장밋빛을 기대하고 있다. <7월 7일자 7면 보도>

성남일반산단·부산사상공단과 함께 상상허브에 선정된 대전1·2산단은 각각 70년대 초반과 후반에 완공돼 1990년대 초반에 완공된 대전3·4산단보다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반시설이 상당히 노화되고 유등천과 주택가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했다.

때마침 국토교통부는 전국에 개발지원이 필요한 산단이 많을 것으로 보고 각종 산업 육성과 지원 기능을 높여 복합개발하는 ‘산업단지 상상허브’ 사업대상지를 모집했다. 대전시는 사업 필요성, 실현 가능성, 추진 의지 등을 사전 검증한 결과, 대전1·2산단이 적합하다고 보고 사업계획을 제출해 최종 선정을 따냈다.

이로써 기존 대전산단에서 추진 중이거나 확정된 연계 사업들이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10년부터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서구 둔산동 평송수련원삼거리에서 유등천을 거쳐 대전산업단지 서쪽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교량(길이 420m, 폭 23~32m) ‘한샘대교(사업비 446억 원)’ 건설이 내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또 LH가 오는 2022년까지 9만 9514㎡(3만평) 부지에 884억 원을 투자하는 ‘구만리 복합용지 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산업용지 조성과 창업·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공시설 등을 조성 중이며, 지난해 청년친화형 선도산업단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내년까지 총 95억 원(국비 72억 원 포함)을 투자, 창업보육센터, 복합문화센터 등 청년인재 유입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대전산업단지 박원하 상임이사는 “대전산단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돼왔으나 산단에 공공보육원을 설치할 수 없는 등 제도적인 한계가 존재했다. 상상허브 선정을 통해 용적률 완화, 재생사업 기반시설 우선지원, 주택도시기금 융자지원 등의 지원혜택이 추가되면 더 많은 확실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입주기업들도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1997년 창업해 2004년 대전산업단지에 입주한 동양케미칼 안동수 대표(65)는 “지역기업은 청년인재가 모여야 미래가 밝아지는 만큼 이번 기회에 공공보육원이 건설돼 인재 채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무선통신융합, 바이오기능소재 등 첨단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면 전통제조업 선배들이 각종 소재·부품·장비를 조달해주며 창업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어 서로 윈윈”이라며 “이참에 산학연 지식센터가 추가돼 기업마다 개별적으로 진행됐던 산학연 협약이 활발해짐으로써 혁신기술 연구개발이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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