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WHO 탈퇴
진단키트 관련주는 잠잠, 씨젠 상승세 계속

7일 코로나 관련주는 신풍제약이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다. 신풍제약은 자사의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실시할 국내 병원이 4개에서 9개 병원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감염병전문병원의 역할을 하는 국립중앙의료원도 신풍제약의 임상 2상에 참여하면서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속도가 크게 단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풍제약은 +22.22% 상승한 3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5월13일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임상2상을 담당키로한 병원은 총 4곳(연세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으로 최근 인하대부속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아주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고려대안산병원 등이 추가되면서 9곳으로 크게 늘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증환자 전원,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는 곳이다.

피라맥스의 임상시험 기관은 확대됐지만 대상자는 크게 줄여 임상수행 기간의 단축 소지도 커졌다. 기존에는 국내 1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계획을 밝혔지만 76명으로 조정했다.

이는 피라맥스 임상시험 기관이 코로나19 환자를 구하기 어려워 연구가 더디다는 일각의 지적을 수용한 데서 추진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피라맥스 임상은 아직 환자 등록 전 단계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임상을 준비 중이며 시작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일 만성 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7일 밝혔지만 메디톡스와의 이슈와 엮여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웅제약은 -17.23% 하락한 1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이스타정 주성분인 ‘카모스타트’는 대웅제약이 자체 생산해 시판 중인 의약품이다. 개발 시 기간이 오래 걸리는 독성 등의 안전성 데이터를 인정받아 1상 시험 없이 곧바로 2상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신속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부광약품은 +1.95% 상승한 3만4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양약품은 +0.29% 상승했다.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은 +1.77% 상승한 13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상자이엘은 -2.63%, EDGC는 -1.27%, 수젠텍은 +1.16%, 랩지노믹스는 -1.32%, 바이오니아는 +4.98%로 장을 마감했다.

파미셀은 -3.32% 하락하며 고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AP=연합뉴스

8일 아침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WHO가 중국에 편향적이라는 불만을 나타낸지 한달여 만에 내린 결단이다.

7일(현지 시각) CNN을 포함한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로부터 "미국이 국제연합(UN)에 WHO 공식 탈퇴를 통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미국의 탈퇴 통보는 6일부로 발효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미국이 제출한 탈퇴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통보를 받은 후 1년이 되는 내년 7월 6일 미국 탈퇴를 확정한다. 미국 탈퇴가 확정되면 WHO는 연 4억5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달하는 미국 몫 분담금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된다.

한편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7일 저녁(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19의 공기전염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그간 WHO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가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이라는 견해를 고수해왔다. 이 때문에 WHO는 말하기와 기침, 재채기로 튀는 침방울 및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물체 표면에 떨어진 침방울을 감염의 두 가지 경로로 보고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방역 수칙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은 최근 WHO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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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관련주] 신풍제약 급등, 대웅제약 메디톡스 이슈에 급락, 코로나19 공기 전염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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