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사실무근”…민주, 정보위원장 먼저 선출

[금강일보 강성대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야당 몫 부의장 후보가 유력했던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직을 독식 사태에 반발, “부의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일부 언론에선 ‘민주당 안팎의 전언’이라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야당 몫 부의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정의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일정을 속행시키고 싶은 민주당의 답답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민주당은 부의장 선출을 뒤로 미루고, 18개 상임위원회 중 유일하게 위원장이 공석인 정보위원장을 먼저 선출하자는 입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하면서 정보위를 열어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정책조정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정보위원장을 우선 선출해 청문회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법 48조3항에 따르면 정보위 위원은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부의장 및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선임한다. 이 때문에 정보위원 가운데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선 국회 의장단 구성이 완료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민주당은 그러나 통합당이 정보위원 명단을 제출한 만큼 위원장 선출에 문제가 없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홍 원내대변인은 ‘국회 부의장이 없어도 정보위원장 선출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라고 답변했고, 국회 관계자도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로 정보위원 선임이 완료됐기 때문에 위원장 선출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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