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광역시장에 이은 '성 추문'
'더불어 미투당?' 연이은 더불어 민주당의 악재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 연합뉴스

오늘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이 와룡공원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많은 이들이 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끊어져 행방불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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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딸에게 유언 같은 말은 남기고 잠적을 해 딸이 경찰에 신고하였고 계속 수색을 이어가던 중, 숙정문 인근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있으며 박 시장의 사망과 함께 성추행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되었다. 의혹과 함께 숨진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이 큰 충격을 주면서 앞서 정치권을 흔들었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파문도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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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은 36~37대 충남도지사로 역임하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도 주목받았었다. 출중한 행정 능력으로 충청도민에게 많은 신뢰와 지지를 얻으며 2015년에는 충청인이 선호하는 '충청 출신' 정치인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대전, 세종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충남 대권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으며 빠른 성장을 보였다.

연이어 탄력을 받으며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호도에선 2위를 기록하며 젊은 지도자에 대한 새로운 신뢰와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에 발생한 성 추문으로 정치 인생을 완전히 접게 되었다.

JTBC 뉴스룸

2018년 3월 5일, JTBC 뉴스룸에서 안희정의 수행비서인 김지은 씨가 “안희정 지사 에세 8개월 동안 4번에 걸친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충격적인 내용이 보도됐다.

김지은 씨는 안희정 지사가 권력의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성범죄에 대한 반박이나 저항은 불가능하였다고 하며 본인 이외에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성변호사협회의 자문으로 변호인단을 꾸려 안희정 지사를 피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을 검찰청에 제출했다.

안희정의 비서실은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하에 의한 관계’ 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는 부정하며 ‘명백한 오보’라며 부인했다.

또한, 2018년 3월 7일에는 JTBC 뉴스룸에서 또 다른 피해자의 제보가 보도되기도 했다.

안희정 페이스북

사건 이후 그는 관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앞서 발표되었던 안희정 비서실의 입장은 ‘합의하의 관계’ 였지만 안희정은 ‘모두 본인의 잘못’이라며 본인의 관직을 내려놓고 정치계를 떠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후 그는 2018년 3월 충청남도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정치계를 떠났다.

재판 1심에서는 1심은 “김 씨 진술도 의문점이 많다.”“검찰 공소사실만으로는 피해자의 성적 자유가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2심에서는 “김 씨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됨과 신분상 특징과 비서라는 관계로 인해 지시에 순종해야 했고, 안 전 지사는 이런 사정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김 씨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라며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법정 구속을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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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후 광주교도소에 갇혀 복역을 이어가던 중, 최근 모친상으로 인해 형집행정지를 받고 지난 6일부터 9일 오후까지 일시 석방을 받아 모친의 빈소에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에

정의당은 “성범죄자에 국민이 낸 혈세로 조의라니”라며 부적절하다는 태도를 표했고 네티즌들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 “여성 정책을 펼치면서 성범죄자 조문하다니” 등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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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3일 2년 만에 부산광역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역시 성 추문으로 정치계에서 물러났다.

그는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계 최초로 부산광역시 시장직에 당선되어 진보의 첫 승리로 큰 화두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선거 더불어 민주당의 압승 시점에서 그의 논란과 이어진 사퇴는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는 2004년 2월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안상영 시장이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면서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후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2004년 상반기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하였다.

2005년 1월에서 2006년 3월까지는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 부장관을 맡았다. 이후 그는 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하면서 동명대학교 총장직을 맡았다. 그 후 19대 대선 시기에 접어들며 총장직을 사퇴하고 2017년 12월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SBS

2018년 2월 부산광역시 시장직에 도전 선언을 하였고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5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계 사상 처음으로 부산광역시 시장직에 당선됐던 이력이 있다.

2019년 9월 기자회견에서 ‘성희롱은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4월 여성 보좌진과 면담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시인하며 정치직을 내려놓았다.

지난해 10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당시 오거돈 시장은 해당 동영상이 인격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가처분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

오거돈 페이스북

또한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그는 부산시청 여직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컴퓨터 작동 방법을 물으며 신체접촉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직원에 저항에도 불구하고 그는 5분간 강제로 추행을 이어갔다. 이후 그는 피해 여직원을 회유하기 위해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를 시도하자 이에 분노한 여직원은 회유 접촉을 시도한 직원에게 “오거돈 시장은 4월 30일까지 사퇴하라”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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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거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 “350만 부산시민과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며 사퇴를 밝혔다.

이후 그는 경찰은 지난 5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죄질이 나쁘다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6월 2일 영장실질검사를 받았다. 또한 최근 7일에는 경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부산시청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오거돈 전 부산광역시장, 오늘 새벽에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시장 등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성 추문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민병두 전 의원도 안희정 전 지사와 비슷한 시기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당의 만류로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또한 같은 시기 정봉주 전 의원도 과거 대학생 성추행 의혹 논란이 있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은 차기 대권 주자로도 끊임없이 언급 된 바가 있어 현재 정치계는 큰 충격에 빠지고 있다.

연이은 성 추문에 네티즌들은 더불어 민주당의 당명을 “더불어 미투당”이라 부르며 조롱하기도 하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많은 여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정치 시대인 만큼 고위관직자의 권력을 악용한 성 추문은 더는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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