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출동로 수백m 구간이 스쿨존, 출동지연 우려
사고시 일반차량과 똑같이 처벌 ··· 골든타임 위협

[금강일보 이진학 기자] 아산소방서의 주요출동로 수백m구간이 스쿨존내에 위치해 속도 제한 및 학생안전을 위한 동시보행신호 준수등으로 출동지연은 물론 자칫 어린학생들의 교통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다.

2018년 6월 현재의 모종동 210번지 소재 신청사로 이전한 아산소방서는 인근에 아산 신리초가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대원들은 시급을 다투는 긴급 출동시 소방서를 나서면 곧바로 만나게되는 스쿨존내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인 시속 30㎞와 신호를 준수하며 애타게 도움을 기다리는 현장의 긴박함에 발을 동동 구를수 밖에 없는 상황을 수년째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신리초 이전 과정에서 해결 될수도 있었지만 당시 긴급차량 출동시 교통안전 문제를 지적한 일부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유관기관들의 협의와 국민권익위의 조정을 거쳐 안전방안을 강화하는 쪽으로 결론 내려지면서 소방차량의 긴급 출동 속도 시속 30㎞란 상황을 연출하며 잠재적으로는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관내에서 발생한 스쿨존내 어린이 사망사고로 제정된 민식이법 시행과 함께 스쿨존 내 어린이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어 소방서 역시 자체적으로 스쿨존 우회로 확보나 인근 도로 숙지등 원론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지만 긴급출동을 위해 스쿨존을 반드시 지나야만 하는 아산소방서만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합리적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 역시 소방서 인근에 신규 도로 개통이 예정되어 있어 이를 출동로로 이용하는 방안 등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전 전부터 예상됐던 출동지연과 어린이 교통안전 불안 문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어린이의 교통안전을 지키는것도 우리 본연의 임무이고 현장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 또한 임무인 만큼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면서 “긴급출동차량 역시 관련 법규 위반시 일반 차량과 동일한 법적용을 받는 만큼 주출동로에 스쿨존이 있는 것은 어린학생들의 안전확보와 출동지연등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더욱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단지 이러한 우리서만의 특수한 환경에 대해 상급기관의 지침이나 현실적인 해결방안 마련 노력이 없어 아쉬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민 A 씨는 “아산시는 최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경찰·소방등 유관기관들이 사건·사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첨단 안전도시에 진입한다고 자랑한 것 같다”며 “사고발생 소식을 빨리 알아도 소방차량의 출동이 어쩔수 없이 지연되는 상황이라면 이 역시도 함께 해결해야 1초가 아쉬운 골든타임을 지키는 진정한 안전도시가 아닌가 싶다. 이제라도 이에 대해 관계자들의 심도있는 논의와 해결책 제시로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심적부담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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