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각종 모임과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되는 마당에 김정섭 공주시장이 지난 10일 정안면을 시작으로 읍면동 순방 '마을발전 토론회'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공주시 제공

[금강일보 이건용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의 읍면동 순방 ‘마을발전 토론회’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비판이다.

각종 모임과 종교 행사, 지역 축제 등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마당에 지자체가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나쁜 선례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으로, 김정섭 공주시장은 지난 10일 정안면을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 읍?면?동 ‘마을발전 토론회’에 본격 돌입했다.

시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해 오던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마당을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형식과 규모를 변경, 마을발전 토론회 형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반기 마을발전 토론회는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대신 전 일정을 공주시청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토론회 일정은 13일 오전 이인면, 14일 신관동, 15일 사곡면, 16일 옥룡동, 17일 계룡면, 20일 금학동, 21일 의당면, 22일 신풍면, 23일 반포면, 24일 오전 탄천면, 27일 월송동, 28일 웅진동, 29일 중학동, 30일 우성면, 31일 유구읍 순이다.

한편 정안면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참석인원이 30명 안팎으로 제한됐으며, 좌석도 투명 안전 보호막을 설치하는 등 방역 지침 준수에 최선을 기울였다.

김정섭 시장은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다”며 “정안면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이번 토론회 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안면 주민자치회가 시범적으로 첫 출발을 했다”며 “정안면이 발전하는데 큰 걸음을 같이 걸어가면서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고 주체가 되는 시민주권시대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정안면의 마을발전 토론회의 주제는 ▲농촌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품 분리수거 활성화 ▲아름다운 정안 만들기 등 주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아름다운 정안면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면민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쓰레기 불법투기 근절 및 걷고 싶은 아름다운 제방길 조성, 하천 유휴부지 계절꽃 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앞서 김 시장은 마을발전 토론회 전 거동불편 등으로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마을회관을 방문, 민원을 직접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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