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 해외유입 1명 발생
충남·북에선 모두 6명 나와
해외유입 대부분 무증상자

[금강일보 김현호 기자] 지난 휴일 이후 충청권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충북에선 모두 7명이 추가됐는데 대부분 해외유입 사례다. ▶관련기사 5·6·7면 등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2일부터 13일 오후 8시까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환자가 43명, 지역발생 환자는 1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만 3479명이다. 지역발생 환자는 서울 등 수도권과 광주, 충북에서 발생했다. 나머진 모두 해외유입 환자다. 대전에선 1명(160번)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다. 충남의 경우 4명(182~185번)의 확진자가 나왔다. 182번(아산 19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입국한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당시 증상은 전혀 없었지만 아산시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양성으로 나타났다. 183번(서산 10번) 확진자는 11일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와 지인의 차를 이용해 서산까지 이동했다. 입국 당시 무증상 상태였으나 다음 날 서산시보건소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4번(아산 20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우즈벡에서 입국한 러시아 국적으로 입국 당시 증상이 전혀 없었으나 다음 날 확진자로 분류됐다. 185번(금산 6번) 확진자는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했으며 자가격리 해제 직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시 입국 당시 증상이 전혀 없었다.

충북에선 1명의 해외유입, 1명의 지역발생 환자가 나왔다. 69번(음성 8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났다. 70번(영동 1번) 확진자는 지역감염 사례로 지난 11일 증상이 발현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세종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특히 대전의 경우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왔으나 이틀 연속 지역 내에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지역 2차 유행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15일부터 ‘2차 유행’이라고 할 정도로 대전지역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양상을 보였지만 다단계업소 등 소규모 집단감염에서 비롯된 급격 확산이 점차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도 지역감염 사례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외유입 환자가 늘어나고 있단 건 우려스러운 점이다. 13일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43명은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입국 시 검사에서 해외유입 확진자 대부분 무증상이었고 이들은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지자체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지역사회 방역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외유입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는 충남도의 경우 강화된 방역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평가할 때에는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을 구분해 국내 발생에 대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수위도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고위험시설 점검과 역학조사 등의 방역 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호 기자·내포=최신웅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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