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하상도로·언더패스 통제
차량 몰리면서 곳곳 교통 정체

[금강일보 신익규 기자] 12일부터 이어진 장맛비로 충청권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하고 특히 도심에선 가로수 쓰러짐 등 비 피해와 하상도로 등에 대한 교통통제 등이 겹치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6면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2∼13일 대전엔 약 160㎜의 비가 내렸다. 계룡과 금산 등 대전 인근지역에도 140㎜에 육박하는 비가 내리면서 대전 3대 하천 둔치가 모두 물에 잠겼다. 이에 따라 대전천 하상도로와 유등천·갑천 일부 구간에 있는 언더패스(교량 아래 통과 도로) 진입이 통제되고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이 더 많아지면서 대전 도심 주요 도로에선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대전의 한 유통업체에 근무하는 A 씨는 “시내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인데 오늘 50분이 걸렸다. 지독히도 막혔다. 많은 직장인들이 예상치 못 한 교통대란에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시민 김 모(31) 씨는 “갑천대교 언더패스 통제 소식을 접하지 못 해 난감했다. 혹시나 하고 평소 이용하던 도로로 진입했는데 진입이 차단돼 당황스러웠다”며 “우회도로를 이용해 출근하느라 지각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대전지역에선 가로수와 통신주가 기울어지거나 토사가 도로를 가로막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40여 건의 비 피해가 발생하면서 교통체증을 더욱 부추겼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장맛비는 14일 오전까지 50∼10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저지대 침수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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