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뜻 알고 있나요?
최순실 국정농단사건, 정준영 황금폰, 버닝썬 게이트에서도 활용
박원순 시장 포렌식 수사

포렌식 뜻이 14일 오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바로 경찰이 박원순 시장의 핸드폰을 포렌식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

디지털포렌식은 PC, 노트북, 휴대전화 등 저장매체나 인터넷상에 남아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포렌식 뜻은 국내에선 '범죄과학' 정도로 번역하지만 영국의 저명한 옥스퍼드 사전은 포렌식을 '범죄조사에 적용하는 과학적 방법과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진과 동영상 등의 문서를 지우기 위해 공장 초기화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스마트폰은 내부에 흔적이 남기 때문에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통해 기록을 복원할 수 있다. 디지털 포렌식 수사기법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정준영 황금폰, 버닝썬 게이트의 수사에도 활용되었으며 스마트폰 공장초기화 후에도 복원을 통하여 내부 정보를 찾아내는 기법으로 각종 중요한 수사에서 활용되고 있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 관련 증거 확보나 수사 유출 경위 확인 목적이 아닌 사망 경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며,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청 직원은 고소인 신분으로 2차 가해 행위 고소건과 관련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이나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서울북부지검 지휘 아래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협의해 최대한 이른 시간 내 경찰청에 포렌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다음은 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4년간 성추행 당했다며 고소한 피해자이자 고소인 전 비서 (공식)입장문 전문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 우울감이나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1393),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 받을 수 있다.

 

김방현 인턴기자 rlaqkdgus5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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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뜻 화제 되는 이유... 박원순 시장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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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사건, 정준영 황금폰, 버닝썬 게이트에서도 활용
박원순 시장 포렌식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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