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중간 역학조사 분석결과 발표… 피트니스發 전체 55%

1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이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역학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신웅 기자

[금강일보 최신웅 기자] 충남도내에서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환자의 절반은 천안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방역대책본부가 14일 발표한 '충남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역학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날 12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85명이다. 이 가운데 167명이 퇴원했으며 입원 환자 18명 중 13명은 경증, 5명은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5만 2775명에 대한 진담검사를 실시했으며, 5만 207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15명은 검사 중이다.

연령대별로는 확진자 185명 중 40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9세 이하는 7명, 70대 이상 고령 환자는 8명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확진자는 1세 영아이며 최고령 확진자는 82세로 조사됐다.

발생 분야별로 보면, 피트니스(줌바댄스) 관련 확진자가 103명으로 전체 55.7%에 달했다. 이어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해외유입 사례가 27명으로 14.6%를 차지했고, 방문판매가 15명(8.1%)으로 뒤를 이었다. 은혜의 강 교회, 부여 규암성결교회, 신천지 등 종교 관련 확진자는 11명(5.9%)으로 집계됐으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도 4명 발생했다.

도내 집단감염 사례는 천안 줌바댄스, 부여 규암성결교회, 서산 한화토탈 등 총 3건이며 전체 확진자의 64.8%로 집계됐다.

국적에 상관없이 집계되는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는 9개국에서 내국인을 포함해 총 27명으로 카자흐스탄(8명), 미국·영국(5명) 등에서 많이 입국했다. 외국 국적의 확진자는 16명으로 카자흐스탄 8명, 우즈베키스탄 5명 순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도는 지난 8일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 한해 항공기 탑승 및 입국 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건의했으며 13일부터 시행되도록 조치했다.

한편, 도는 지난 3월 23일부터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교회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 21개 업종 4만 6036개소에 대한 현장 점검을 통해 1805건의 현장시정 행정조치를 했다. 전자출입명부도 의무적용 대상 업소 2874개소보다 많은 3024개소에 설치해 설치율이 105.2%를 기록했다.

이정구 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 5월 6일부터 도는 생활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논의한 안건들을 도 방역 정책으로 실현하거나 중앙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들을 취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과제를 지속 발굴해 ‘일상과 방역의 균형’이라는 새로운 사회체계가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최신웅 기자 cs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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