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의장 후반기 연임 도전 실패 / 민주당 이탈표로 과반 득표 못해

[금강일보 신성룡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비상상황 속에 대전지역 자치구의회에선 감투싸움이 계속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중구의회가 한 차례 파행 끝에 지난 10일 어렵사리 의장단을 구성한 데 이어 동구의회는 14일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8대 후반기 의장 선거를 진행했지만 선출을 하지 못 했다. 

이날 단독 후보로 전반기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나영 의원(4선)이 나섰지만 1·2차 투표에서 모두 과반을 얻지 못해 연임에 실패했다. 

민주당 6명, 미래통합당 5명 등 재적 의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1차 투표는 찬성 5표, 반대 3표, 무효 3표로 집계돼 부결됐고, 이어진 2차 투표에서도 찬성 5표, 반대 5표, 무효 1표로 과반 득표가 무산됐다. 

이 의원이 자신이 속해 있는 민주당 표만 모두 얻었어도 의장 재임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당내 갈등이 발생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한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 의원이 후반기 의장까지 연임하는 데 대한 갈등이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 당초 민주당에선 재선인 박민자 의원의 출마가 예상됐지만 당내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이 의원으로 후보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의회는 15일까지 다시 의장 후보 등록을 받고, 16일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또 다른 후보가 출마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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